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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선교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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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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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07:40:43, 조회 : 3,8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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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선교여행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하여 바로 중국선교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곧바로 우즈베키스탄 선교여행을 떠났다. 미국에서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시차가 바뀌었다가 다시 중국에 들어가니 또 시차가 바뀌었다.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니 또 다시 시차가 바뀌었고 그리고 또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들어가니 또 다시 시차가 바뀌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니 역시 시차가 바뀌었으며,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수차례의 시차가 바뀐 셈이다.
그런데 뜻밖에 금번 선교여행에는 어느 나라를 다녀와도 거의 시차를 느끼지 못해서 피곤치 않고 타이트한 선교스케줄을 소화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전 같으면 한국에만 다녀와도 시차로 인하여 일주일내지 열흘 동안은 고생을 하곤 했는데, 이번 여행은 정말로 시차로 인한 피곤이나 타이트한 스케줄로 인한 피로를 몰랐기에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컸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짜여진 선교스케줄을 따라 3주간 돌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피로치 않고 건강하게 된 것 오로지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의 선교여행기를 전하려고 한다. 본래 우즈베키스탄은 우리교회에서 보조하고 있는 평신도선교사 송창홍 집사와 송하나 집사 내외분이 선교하는 지역으로 몇 년 전, 전문선교사들 150여명이상이나 추방되는 가운데서도 허가를 얻어 버젓이 타쉬켄트벧엘교회를 개척하여 선교를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큰 선교현장교회이다. 교인이 약 350여명에서 400여명 가까운 교회로 약 10여 년 전에 송선교사 부부가 모진 고생 끝에 개척해서 세운 교회이다. 교인은 주로 러시아인, 우즈베키스탄인, 고려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지 전도사들을 양육해서 지금은 교회의 예배를 인도할 수 있는 일군으로 장성해서 곧 목사안수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청년들의 집회를 비롯하여 교인 전체가 은혜를 열망하는 가운데 뜨거운 찬양과 새벽기도까지 하고 있는 아주 은혜로운 교회이다.
본래 우즈베키스탄 선교여행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전부터 송하나 선교사님이 우즈베키스탄 선교현장을 방문해달라고 했었는데, 여의치를 못해 미루어왔던 곳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송창홍 선교사님(남편)이 미국을 방문해 본인을 만난 자리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닌가. 아내인 송하나 선교사님이 위암으로 얼마를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 때 본인은 너무나 슬프고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가운데, 전에 송하나 선교사님이 한번 들려달라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여 양심에 가책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즉시 송창홍 선교사님에게 이번에는 꼭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뒤늦게 약속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며 준비한 끝에 이번에 중국여행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선교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4월 24일 인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는 아시아나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약 7시간에 걸친 항해 끝에 우즈베키스탄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타쉬켄트공항에 착륙 아나운스먼트가 흘러나와 밖을 내다보니 전기 불들이 적어서인지 좀 어둑 컴컴하게 보였다. 입국수속을 위해 수입물품작성표가 좀 복잡해서 주위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영어로 물어보니 알아듣지를 못하고 오히려 한국말로 대답을 해주는 것이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는 이야기다. 음식대접을 받은 집에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자기 아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돈을 벌어 보내주어서 곧바로 집을 장만했다고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사실을 들으면서 한편으로 마음이 뿌듯하며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었다. 어느새 선진국이었던 구소련에 속해있던의 우즈베키스탄이 우리나라의 도움을 받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는가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쉬켄트공항에 내려 보니 공항시설이 말이 아니었다. 이에 비하면 세계에서 1위인 인천공항이 아니라 김포공항 혹은 지방공항에도 비할 수 없이 낙후된 시설이다. 공항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옛날 우리가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보고 위에 달려있는 줄을 잡아당겨서 수세를 하던 시설이었다. 물론 서비스도 별로였다. 입국심사를 받고 있자니 옆에서 입국수속을 밟고 있는 한국여인이 공항 입국심사원과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별 이유 없이 꼬트라지를 잡는다고 했다.
공항을 빠져나와 교회에서 마중 나온 송선교사님과 전도사, 집사님들의 영접을 받아 한국의 현대의 산타페 미니 밴에 몸을 실었다. 송선교사님의 이야기인즉 그 밴을 들여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시내에 돌아다니는 승용차들을 보니 거의 90퍼센트 이상이 대우자동차들이었다. 이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우리 한국의 현실정치에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비리가 있어서 사정을 했겠지만, 대국적인 차원에서 좀 더 융통성 있고, 지혜롭게 처리해서 대우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쯤은 일본 못지않게 한국의 국제기업화가 엄청났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당시 정부 당국자들이 좁은 시야에 갇혀 세계화의 세계를 내다보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시 대우를 죽임으로 한국의 국제기업화가 10년 이상이나 후퇴한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여장을 풀고 4박 5일간의 집회일정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토요일 아침부터 집회가 시작되자 많은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찬양이 시작되면서 밴드나 싱어들은 물론 청중들까지 함께 겅중겅중 뛰면서 찬양을 하는 것이었다. 문화의 차인인지 한국의 찬양에 비하여 좀 지나칠 정도로 뛰면서 찬양을 하는 것이다. 흑인과 멕시코 사람들의 찬양과 흡사하였다. 본래 흑인이나 멕시코 사람들은 시간을 초월하여 정서에 강한 성품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벤트에 빠져드는 문화(event-oriented culture)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감성에 빠져들어 겅중겅중 뛰면서 찬양을 하는 모습들이다.
4박 5일간의 선교집회의 일정 중에 각 민족의 음식과 문화(러시아, 우즈베키스탄, 고려민족)도 체험하고 옛 왕궁과 박물관을 관광하며 그 나라 문화를 익히기도 했다. 특히 집회시간 마다 은혜를 받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래서인지 말씀의 은혜뿐만 아니라 기도와 찬양 중에 은혜를 받으며, 특히 질병이 낫는 기적까지 체험을 하게 되었다. 선교일정을 마치면서 앞으로의 선교전략에 관한 과제를 안고 돌아왔다. 다행히 한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앞으로 조금이나마 선교환경이 좋아질 수 있지나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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