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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역사와 교회의 성장: 우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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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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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07:36:28, 조회 : 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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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1)
ⓒ2010. youngrobv
기독교의 역사와 교회의 성장
내용 목차
1 우간다 기독교의 역사
2 르완다에서 우간다로 이어진 부흥 운동
3 핍박을 이겨내고 성장한 우간다 교회
4 건강한 우간다 교회를 위한 노력
1900년대 초, 아프리카 기독교인은 1천만 명이 채 안 되었다.1 아프리카 대륙이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했던 1960년대 초에 기독교인은 약 6천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무슬림 인구는 이보다 4배가 많은 약 1억 4,500만 명이었다.2 그러나 반세기 만에 아프리카의 기독교 인구는 8배 이상 증가해 5억 명을 넘어섰다(2010년 기준). 이 숫자는 4억 2천만 명에 이르는 무슬림보다 많은 수치이다.3 이렇게 아프리카 교회가 성장하는 가운데 우간다에서도 기독교의 부흥과 교회의 놀라운 성장이 있었다.
우간다 기독교의 역사
1875년 영국 출신 탐험가 헨리 스탠리(Henry Stanley)는 부간다 왕국의 카바카 무테사(Kabaka Mutesa)4를 방문했고,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 성공회원들이 우간다를 찾아가 줄 것을 요청했다.5 니아살랜드(Nyasaland, 지금의 말라위) 출신의 해방 노예이자 중앙아프리카대학선교부(UMCA) 소속 성공회원이었던 댈링턴 마프타(Dalington Maftaa)는 스탠리의 통역을 도왔고, 스탠리가 떠나고 2년간 카바카에게 성경을 전했다. 이후 1877년 영국 성공회선교협회(CMS) 소속의 선교사가 우간다에 첫 발을 내딛었다.6 가톨릭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879년에 부간다 왕국에 들어왔고, 개신교 중에서는 제칠일안식일교회가 1926년에, 구세군이 1931년에, 캐나다 오순절교회가 1935년에 선교를 시작했다. 이후 1990년까지 개신교 교단 20개 이상이 우간다에서 선교를 시작했다.7
우간다에서 기독교는 영국의 식민지배(1894~1962년) 기간 동안 급속도로 확산했다. 1936년까지 성공회 교인은 30만 명을 넘었고, 가톨릭 교인은 47만 명을 넘었다.8 1928년 르완다에서 시작된 부흥 운동은 우간다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동아프리카 부흥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1940년 이후 부흥의 불길은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우간다 성공회는 1955년과 1967년에 두 차례의 분열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우간다 교회는 1990년대 이후 오순절교회와 은사주의 갱신 운동에 힘입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고, 현재 기독교 인구는 우간다 인구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간다에 세워진 교회는 45,600여 개에 이르고, 150년에 가까운 기독교 역사 동안 600여 명의 선교사를 아프리카 인근 국가와 타문화권으로 파송했다.9
르완다에서 우간다로 이어진 부흥 운동
1928년 CMS에 속한 르완다 선교회는 당시 벨기에의 식민 통치를 받던 르완다 북부 지역 가히니(Gahini)에 의료선교센터를 세우고, 인근 지역의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썼다. 1933년 가히니 병원에서 일하던 요시야 키누카(Yosiya Kinuka)가 놀라운 성령의 체험을 하며 부흥의 물결이 시작되었다. 이후 가히니 병원의 키누카와 가히니 학교의 블라시오 키고지(Blasio Kigozi)는 한 팀을 이루어 그들이 경험한 부흥의 메시지를 인근 마을에 전했다. 이렇게 가히니 선교센터에서 시작된 부흥 운동은 인접국인 우간다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1935년 우간다의 남부 지역 카발레(Kabale)에서 열렸던 사경회는 르완다에서 시작된 부흥 운동이 우간다로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가히니에서 온 부흥 운동가들은 진정한 회개의 필요성에 대해 설교했고, 성령을 통해서 내적인 신앙의 뜨거움을 회복하도록 도전했다. 카발레 사경회에서 자신의 죄를 깨달은 사람들에게서는 죄의 고백뿐 아니라 변상과 사과가 뒤따랐다. 지역 전도를 위한 전도대가 조성되었고, 이 전도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각성하고 회개했다. 1935년 카발레 사경회 이후에 우간다 성공회 교회에서는 부흥(revival)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10
우간다 서부 안콜레(Ankole) 지역에서 목회하던 에리카 사비티(Erica Sabiti)도 1939년 르완다를 방문하는 동안 강력한 성령의 체험을 했다. 부흥 운동이 우간다 교회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 사비티는 1966년 우간다 성공회 교회의 대주교로 임명되었는데, 이것은 세계성공회공동체(Anglican Communion) 최초로 아프리카인이 대주교가 되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11 아프리카의 빌리그레이엄(Billy Graham)으로 불렸던 페스토 키벵게레(Festo Kivengere) 주교는 1974년 로잔 세계복음화 국제대회에서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을 유럽과 미국, 호주에 소개했다.12
핍박을 이겨내고 성장한 우간다 교회
부간다 왕국에서 기독교 선교사를 받아들인 무테사 왕의 후계자 음왕가(Mwanga) 왕은 무테사와는 달랐다. 그는 왕에 대한 충성보다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했다. 같은 시기 우간다에 들어온 이슬람과 성공회, 가톨릭은 모두 핍박을 받았다. 영국 성공회의 첫 번째 순교자는 제임스 해닝턴(James Hannington) 주교로, 1885년에 우간다 동부에 도착한 그는 음왕가 왕이 보낸 전사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13 이때로부터 1887년까지 우간다의 전통적 처형 장소였던 나무공고(Namugongo)에서 200명 이상의 순교자가 처형당했다. 이 중에는 기독교로 개종한 우간다인도 상당수가 포함되었다.14
ⓒ2010. Andrew Moore
이러한 음왕가 왕의 박해는 결국 영국 식민지배의 빌미가 되었고, 1894년 영국은 일시적으로 힘을 과시했던 이슬람세력을 제압하고 공식적으로 우간다에 대한 보호령을 선언했다. 우간다는 1962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했지만 끊임없이 군사정권들이 충돌하면서 우간다 교회 또한 무참한 학살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1971년 이후 7년간 이어진 이디 아민(Idi Amin)의 공포통치 치하에서 우간다인 30만 명이 죽임을 당했고, 현 대통령인 무세베니(Museveni) 정권이 세워지기까지 여러 번의 쿠데타와 내전으로 50만 명에 이르는 우간다인이 사망했다.15 희생자 중 대표적인 인물로 독재자 이디 아민에 반대하다 암살당한 자나니 루움(Janani Luwum) 성공회 대주교16가 있다.
하지만 우간다 교회는 외부적 박해와 내부적 갈등을 이겨내고 꾸준하게 성장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브루너(Jason Bruner) 교수는 1980년대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인으로 우간다의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첫째, 발로콜레(Balokole, 구원받은 자들)17로 확인된 많은 수의 사제와 주교들이 부흥 운동가들을 우간다 성공회로 통합하려고 노력했다. 둘째, 1935년 이후 우간다에서 선교를 시작한 오순절교회들도 오순절 신자들을 발로콜레라고 부르며 성령 운동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을 따르려고 힘썼다.18 현재(2020년 기준) 우간다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85%를 차지하고, 약 3,9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Pew Research) 센타의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40년 후인 2060년에는 우간다의 기독교인은 9,620만 명까지 증가해 세계 8위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19
건강한 우간다 교회를 위한 노력
핍박을 이겨내고 우간다 교회는 부흥했고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을 만큼 성장했지만 몇 가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첫째, 교육받지 않거나 안수 받지 않은 목회자들이 많고, 단지 무슬림이 아닐 정도만을 뜻하는 명목상 크리스천들이 많다는 점이다. 둘째, 기독교 이단들이 많이 들어왔고, 수많은 교단과 교파가 혼재되어 있어 연합에 어려움이 있다. 셋째, 현대에 있어서는 번영신학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과 전통 문화와 관습이 기독교의 가르침과 혼합되어 왜곡된 신앙관을 갖기 쉽다는 점이었다.20
우간다 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욱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간다 기독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에 우간다 성공회의 은타갈리(Stanley Ntagali) 대주교는 ‘지속 가능한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라는 비전을 선언했다. 그 핵심 가치로 경건과 성경에 대한 믿음, 정직과 헌신,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과 공동체성을 제시하면서 우간다 온 교회의 실천을 당부했다.21 에딘버러 대학에서 아프리카 문제를 연구하는 봄파니(Barbra Bompani) 박사는 번영신학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도시 빈곤과 같은 만연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우간다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허락하신 축복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제시하면서 기술, 근면, 회복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개인적 차원의 성실함을 독려했기 때문이다.22
또한 가나에 위치하고 있는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의 총장인 아사모아 갸두(Kwabena Asamoah-Gyadu) 박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전통적 개념에 강하게 젖어 있던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이 성경말씀을 의지하면서 인간의 삶을 보살피시는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우간다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통에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사건들은 악과 죄, 저주, 금기의 위반, 조상의 책임 유기 등으로 간주되어 왔는데, 의료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기간에 기독교인들은 시편 91편 1-3절23과 같은 말씀을 붙들고 성경 속의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서 친히 돕고 계신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24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과 성경적 신앙관에 다가서려는 노력들이 모아져 우간다 교회가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출처 : Global Christianity, Operation World, WCE, DACB, IBMR, LGA, Monitor, Pew Reserch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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