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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왜 한국교회는 보수의 온상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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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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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2 14:05:44, 조회 : 2,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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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에서 퍼온 펌글입니다.
OOO 목사
9월 8일 오후 7:35 ·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왜 한국교회는 보수의 온상이 되었나?
먼저 저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제 부친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일찍 자유를 찾아 가족 중 혼자 월남하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가는 날까지 고향에 갈 소망을 가지고 사셨던 분입니다. 물론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심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자연스럽게 반공과 정치적 보수를 유지하며 살았습니다. 언제나 보수는 선이었고 다른 사상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성장하여 제가 60세가 넘었을 때까지 보수 사상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지내며 보수, 특별히 대한민국의 보수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여 읽고 연구했습니다.
물론 진보나 보수 모두 정권을 잡으면 권력에 취해 타락하고 국민을 실망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그렇다고 진보나 보수 양 진영을 미워하거나 엄청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역사를 왜곡하고 개혁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집단이 어디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이 불리하거나 수세에 몰리면 상대를 빨갱이 집단으로 매도하고 곧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가짜 뉴스를 퍼뜨립니다. 특히 이들은 편협한 시각으로 자기 프레임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상대를 집요하게 매도합니다.
제발 목사님들 역사 공부라도 하고 정치 이야기합시다. 그러면 자신의 생각이 정말 부끄러울 것입니다. 지금 보수의 뿌리는 조선 시대부터 시작되며, 뿌리가 매우 깊습니다. 우선 몇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앞에 소개된 책부터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노론 300년의 비밀』, 『한국전쟁과 기독교』, 『한국사 그들이 숨기는 진실』, 『조선 왕 독살사건 1, 2』,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정약용과 그의 형제』
먼저 요약해서 말씀드린다면 인조반정 이후 조선은 노론의 나라였습니다. 특히 노론 벽파가 득세했고 어떤 정당도 발을 디딜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1910년 한일합병까지 300년을 이어집니다. 아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시열의 노론사관이 식민사관으로 이어지고 또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세력으로 이어집니다.
조선 마지막 300년 노론의 세상은 주자학(朱子學, 성리학)을 유일사상으로 받아들여 양명학(陽明學)을 이단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 사상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두 사상이 균형 발전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노론은 수많은 천주교도들을 살해했으며, 임금을 독살했고, 신분제를 고착시켰으며, 백성들을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 말기는 “노론 천국, 백성 지옥”의 사회였습니다.
1910년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고 작위와 엄청난 은사금을 받은 76명 중 56명이 노론이었습니다. 노론의 권력은 지금도 한국의 주류 역사학계를 좌우합니다. 노론 사관이 결국 나라를 팔아먹고, 그 자리를 일본을 숭배하는 식민사관이 메꾸고, 그것도 부족하여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노론은 사물을 선과 악, 흑과 백, 천사와 악마, 좋은 놈과 나쁜 놈의 이분법만 있습니다. 노론사관은 식민사관 청산과 일제 청산을 방해하고, 분단, 전쟁, 이승만 독재, 군사 독재, 개발 독재, 천민자본주의 같은 비인간적인 상황이 자라도록 한 천혜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적을 만들고, 차별을 만들고, 약자를 짓밟고, 강자를 옹호합니다. 누군가와 많이 닮지 않았습니까?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면, 그는 권좌에서 물러날 때까지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로 세운 사람이 자신과 부통령 이시영 둘 뿐이었습니다. 이승만에게는 안중근도, 유관순도, 안창호도, 김구도, 김좌진도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이시영 부통령은 혼자 하기 미안해서 구색 맞추기로 올린 것이 뻔하지요. 해방은 됐지만 역사가 바로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친일 잔재가 그대로 이어져 2019년 오늘까지 대한민국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막강한 힘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보수의 온상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서북지방, 즉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어떤 학자는 황해도 북쪽)는 조선 시대 내내 벼슬을 하거나 중앙정부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강인한 그들은 당연히 상공업에 뛰어들었고 많은 부를 축적합니다. 또한 기독교가 일찍 들어와 기독교의 영향력이 컸던 지역입니다. 광범위하게 본다면 독립운동의 핵심적인 인물들도 거의 이 지역 사람들입니다. 김구, 이승만, 이승훈, 안창호, 조만식 등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입니다.
특히 한경직 목사는 미국 유학을 다녀와 해방될 때 신의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북한 공산정권이 토지를 몰수하고 교회를 탄압하자 해방되던 해에 월남하여 영락교회를 개척합니다. 물론 북에서 자유를 찾아 월남한 기독교인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미 50년대에 1만 여명의 성도와 3부 예배를 드리는 대형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서북지역 사람들, 특히 교회의 서북지역 사람들은 전쟁을 통해 영향력을 키웁니다. 이들은 미국의 구호물자와 선교 자금을 독점하여 분배하는 일을 합니다. 기독교는 이 기회를 살려 남한에서 가장 강력한 집단으로 성장합니다. 서북 출신이 주축이 된 기독교인들의 헌신과 노력, 사랑을 폄하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정부가 할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을 했습니다. 그들의 헌신적 노력은 이후 고아원 등 복지 사업에 큰 족적을 남깁니다.
그러나 영락교회 청년부는 서북청년단의 거처가 되었습니다. 서북청년단이 기댈 남한의 유일한 장소가 월남한 목회자들이 개척한 교회였습니다. 이승만 정권은 영향력이 커지는 교회를 불안하게 여겨 멀리 하지만, 박정희가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잡자 교회와 친밀한 관계로 바뀝니다. 육사 5기, 7기, 8기의 상당수가 서북청년단 출신들이었고, 이들이 혁명의 핵심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군 출신에 쿠테타 주역으로 박정희의 최대 취약점은 정치적으로 무명이라는 것과 미국 정치권과의 비우호적 관계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목사들은 일찍 미군 선교사들과 교분이 있었기 때문에 목사들이 앞장서서 박정희가 미국과 우호적 관계가 되도록 큰 힘을 씁니다. 그 이후는 말해 뭐하겠습니까? 교회는 박정희 정권의 정책에 충성스런 동반자요 협력자가 됩니다. 독재 정권이 국민들의 피 위에 세워질 때 천주교는 저항하지만 교회는 침묵합니다.
노론의 모함으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을 때, 그를 살리기 위해 부르짖은 것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며 영조의 세손인 어린 '정조'뿐이었습니다. 하물며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조차 자기 친정을 살리기 위해 남편을 버립니다. 당연히 친정은 '노론'이었습니다. 조선 천지에 사도세자의 편은 찾을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이 노론이 지배하는 세상이었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를 이어 왕이 되었다면 노론은 숙청되고, 이어 아들 정조가 왕이 되었을 겁니다. 아마 그랬다면 18세기 조선은 개혁을 이루고 동북아에서 강력한 맹주 노릇을 했을 겁니다.
저는 보수 정당을 '차떼기 정당'이라고 해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은 4대강, 자원 외교(이상득 형님 외교)로 얼마나 많은 국고를 축냅니까? '다스'는 또 뭡니까? 아마 이명박 뒤치닥거리에 수년이 걸릴 겁니다. 박근혜는 동네 아줌마 최순실이에게 총리보다 더한 권한을 준 무능한 대통령이 되었고요. 이 지경이 된 이유는 무조건 보수를 신뢰한 우리의 잘못이겠죠. 보수는 국민들께 잘 섬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다음부터 잘 해보겠다고 사과해야 합니다. 운동경기도 잘못하면 패널티를 받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밖에 나와 무엇하겠다는 겁니까? 전혀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보수는 조선의 노론(벽파)과 많이 닮지 않았습니까? 조선의 노론과 현재의 보수는 시대적 간극이 있지만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현재의 보수는 집단 최면에 깊이 빠져 자기들만 애국자인듯 착각합니다. 목회자들이 역사를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불의한 세상을 깨우는 것이 목회자의 소명입니다. 교회가 불의 앞에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며 하나님의 뜻도 아닙니다.
진보와 보수, 두 날개가 있어야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보수를 아끼는 사람으로 보수에게 조언합니다. 괜히 허구한 날 진보 트집 잡기에 몰두하지 말고, 가짜 뉴스 돌리지 말고, 그 시간에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한 대안과 공약들을 다듬으세요. 국민들은 똑똑합니다. 당연히 보수가 미래의 대안이라면 선택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군사독재정권에 침묵하고 청와대 조찬기도회에 줄을 서고, 민주화 운동은 외면한 사람들(교회)이 자유, 민주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어떤 댓글에 보니 극보수 J*H 목사를 선지자적이며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정치가 그렇게 좋으면 목회를 그만두고 정당에 가입하는게 용감한 행동일듯 합니다.
위의 글은 많은 고민 끝에 두서없이 적어본 것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작은 논문을 써보고 싶습니다. 제가 쓴 글이 감히 건강한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사랑하셨던 사회적 약자에는 관심이 없고 위험한 정치 논리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진보나 사회주의를 공산주의로 몰아 가는 것은 억지입니다. 보수가 계속 이런 주장을 한다면 민심은 더 멀어질 겁니다. 저의 정체성이 궁금하십니까? 만약 공산주의가 전쟁을 도발한다면 저는 나이가 먹었어도 총 들고 나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겁니다. 보수를 지지해야만 민주주의와 애국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이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들,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동성애, 차별금지법, 종교인 납세를 섞어서 물타기 하지 마세요. 비겁합니다.
(위의 내용 중 허위 사실이 있으면 고치겠습니다)
댓글: Soonchun Jeon
역사를 바로 보자면서? 거꾸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역사를 옹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 입니다.
댓글: Paul Jang
독서는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는데 있어서 스승과 경험과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요. 독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 독서할 책의 선택입니다. 양서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양론의 책들을 충분히 섭렵하고 비교 연구하여 자신의 Thinking Identity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양론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성경진리)으로 충분한 판단력이 있을 경우를 말합니다. 일방적으로 편향된 독서는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예외 없이 편향된 사상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역사와 정치뿐만 아니라 신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문제에 관하여 지도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도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양편의 책들을 섭렵하려고 노력해왔고, 또 양편의 주장과 주의를 Cross Check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판단기준은 성경이지요. 성경기준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더 말할 것 없이 진리(Truth)이지요. 진리는 사실과도 다릅니다. 오늘날은 거짓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기에 더욱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올바른 성경해석 능력이지요. 사이버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 심지어 목사님들까지 자기 주관적으로 잘 못 편향된 글들을 올리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허위 내지 거짓된 사실들을 함부로 올리게 되면 하나님께서 그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까? (마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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