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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난제] (II) 예수께서 심판에 관하여 말씀하신 상반된 말씀(요 9:39-12:47)에 대한 해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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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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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02:32:52, 조회 : 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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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난제 해석과 방법론] (II) ✝️✝️✝️
💗예수께서 심판하러 세상에 오셨다고 했다가(요 9:39), 반면에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하신(요 12:47) 상반되는 말씀에 대한 해석💗 (3)
(The Exposition on the Words being contrary to each other that Jesus has come for judgment into the world while He did not come to judge this world)
[질문]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다고 하셨다가(요 9:39), 다시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요 12:47). 이는 상반된 말씀으로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데 이 말씀을 학문적으로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2. 성경신학적 이해 (Biblio˗Theological Understanding)
성경신학(biblical theology)을 컴퓨터(computer)에 비유한다면, 소프트웨어(software)의 프로그램(program)의 운영체계와 같고, 인체에 비유한다면 인체의 각 기관의 기능(functions)과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인 구원과 심판을 성경신학적 측면에서 조명해볼 수 있습니다. 성경신학의 근간의 핵심이 곧 “하나님의 언약”(the covenant of God)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나서 첫 아담에게 영생할 수 있도록 언약을 주셨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고, 반대로 생명과를 먹으면 영생한다는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이 “행위언약”이 성문화되어 모세의 율법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간으로서는 옛 언약의 행위언약인 율법으로 의롭게 될 수 없으므로, 둘째 아담이신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새 언약의 “은혜 언약”으로 그리스도의 율법까지 완전히 이루어 성취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가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1) 행위언약 (The Covenant of Works)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은 첫 언약으로 이것을 신학적으로 “행위언약”(the covenant of works)이라고 합니다. 첫 아담은 이 행위언약을 지키지 못해서 타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에게 심판이 따라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빛(light)에 의한 어둠(darkness)에 대한 심판으로 선언했습니다. 이 세상은 범죄로 인한 어둠의 세상으로 빛이 나타나니 어둠이 견디지(이기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교회(빛)를 음부(어둠)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마 16:16).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으로 오신 분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셨기 때문에, 어둠의 세상은 그 즉시 심판을 받은 것이라는 뜻입니다(요 3:19). 그래서 예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다고 했습니다(요 9:39).
(2) 은혜언약 (The Covenant of Grace)
빛으로 오신 분으로, 둘째 아담이신 예수를 영접하는 자 곧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은혜 언약”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구체적인 실례로 맹인이 눈을 떠서 보게 되는 기적을 통하여 주님이 오신 의미를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되신 예수께서 오신 것이 곧 세상에 빛이 비친 것이요 이 빛에 의해 맹인이 눈을 떠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 언약”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이 빛에 의해 어둠이 물러갔다는 것은 어둠에 속한 것에 대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즉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맹인이 구원받음(빛)에 반하여,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어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요 17~18). 즉 예수께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심(요 9:39)과 동시에 심판하러 오셨다(요 12:47)는 것입니다.
(3) 행위언약와 은혜언약의 관계 (Relation between Covenant of Works and Covenant of Grace)
행위언약에서 탈락한 인간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나, 은혜 언약에 따라 빛이 되신 예수를 영접하는 자 곧 예수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질문하신 요한복음 9장 39절의 내용에서 “예수께서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요 3:17)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께서 “구원의 주”로 오신 것은 차치하고, “심판의 주”로 오셨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라고 했습니다(마 10:34).
그러나 요한복음 12장 47절 말씀과 같이 행위언약에서 탈락한 인간에게 두 번째 기회로 은혜 언약을 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구원을 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요한복음 9장 39절 말씀인 “예수께서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신 것”이라는 뜻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예수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구원과 심판의 양면성이 있으므로 그가 오시는 것 자체가 믿는 자에게는 구원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심판이 된다는 뜻으로, 요한복음 9장 39절에서는 “심판”이라는 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3. 성경해석학적 이해 (Hermeneutical Understanding)
성경해석의 수많은 도구(tools) 중에서 위의 질문에 관련된 본문들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평행적 대조법(parallelistic contrast)을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 9장 39절과 요한복음 12장 47절 말씀은 대조를 이루고 있는 평행구절(parallel passages)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내용으로 같거나, 비슷하거나, 혹은 상반되어 평행을 이루고 있는 구문(construction)인데, 이 중에서 질문하신 본문은 대조를 이루고 있으므로 대조법을 사용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이 모순된 대조 문구(paradoxical contrast passages)를 이해하지 못하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상호 충돌되는 성경 말씀들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게 됩니다.
(1) 평행적 대조법 (Parallelistic Contrast)
두 구절(요 9:39과 12:47)은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구원과 심판, 그중에서 질문의 핵심은 심판에 관한 것으로 요한복음 9장 39절에서는 예수께서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라고 말씀하셨고, 요한복음 12장 47절에서는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라고 하셔서 서로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모순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대조는 조건부 대조(conditional contrast)로 성경 말씀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구문(construction)입니다. 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부 대조의 원리는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시고 나서, 인간의 영원한 완성(eternal completion)을 위해 주신 행위언약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즉 선악과는 먹지 말라는 조건입니다.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날에는 죽으리라”(창 3:1~24)라는 말씀대로 일단 선악과를 먹었으므로 땅에서의 죽음과 영원한 사망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부분이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오셔서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를 심판하신 것 같이, 예수께서 역시 죄악 세상에 심판하러 오셨다는 것입니다(요 9:39). 이 부분은 구원과 심판의 양면성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니, 믿지 않는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죄 중에서 죽는다는 것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다는 뜻입니다(요 9:39). 이와 대조적으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는 뜻으로(요 12:47) 이것이 메시아 사명(사역)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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