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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계]의 특징 (015): [정치] 밈 복제(Meme Copy)의 여론정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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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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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01:56:15, 조회 : 2,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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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계]의 특징 (015): [정치]
밈복제(Meme Copy)의 여론시대..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행태 중의 하나가 곧 여론정치라는 것이다. 여론이란 국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은 것으로 국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여론을 정당의 당리당략이나 어떤 개인의 영달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여론이 정치에 잘 못 이용될 때에 엄청난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의 민주주의 정치에서 여론의 힘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의 진위나 도덕성이나 그리고 국가의 유익을 떠나서 정당의 당리당략이나 어느 개인의 영달을 위하여 여론몰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십수 년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의 여론정치는 참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국민들은 진리와 비 진리, 진실과 허위 등 상반된 개념의 혼동을 초래하는 여론몰이정치에 시달려 왔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의(of the people) 정치라고 아브라함 링컨이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요사이 정치행태를 보면 이러한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을 잘 못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당이나 자신의 영달을 위하고, 국민에 의한다고 하면서 몇몇 잘못된 사람들에 의한 정치가 자행되고, 국민의 정치라고 하면서 특정 집단(당이건 개인이건)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 정치를 하자면, 링컨 대통령과 같이 민주주의의 참 뜻을 잘 알고, 자신을 과감하게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영달을 위한 정치를 일삼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정치권력을 손에 쥐어야 한다는 욕심으로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자기편의 “여론”을 만들어내려고 안간 힘을 쓴다. 그래서 여론몰이에 집착하는 것이다. 사실, 진정한 정치인, 인정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려면, 여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인격과 정치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인정받는 길이다. 그러나 요사이 정치인들은 여론을 만들어서라도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경향이 있다.
여론을 모으려면 자연히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각인시켜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하여 현대에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곧 이미지효과(image effect)의 활용이다. 이 이미지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 속에 어떠한 의견, 견해, 생각, 개념, 사상들을 각인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이미지정치의 출현이 바로 디지털 방식의 제4세계의 특징 중의 하나로서,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각색능력이 강력하고, 전달 각인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 속도는 앨빈 토풀러(Alvin Toffler)의 말과 같이 제3물결을 넘어 제4물결 시대 변화의 스피드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미지효과를 여론몰이에 접목시켜서 여론몰이를 하는 정치를 여론정치, 또는 이미지정치라고 한다.
한국에서 이 여론몰이를 통하여 대통령에 당선되고 정치권력을 쟁취한 사람 중에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IT 산업과 맞물려 급속도로 확산되는 인터넷의 효과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cyber) 공간에서 일어나는 밈(meme)들의 전쟁은 참으로 가관할 정도로 치열하고 스피디한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Cyborg의 스피드(speed)가 엄청나게 빠른 것 이상으로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속도\"는 무한 속도로 빠르고,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엄청난 효과를 나타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전공학에서 유전자를 복제하여 여러 가지 의학적 효과를 시도하고 있는데, 사실 이 유전자(gene)의 복제(copy)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 세대(generation)가 걸리는 반면에, 우리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밈(meme)들의 복제는 순식간에 일어나서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순식간에 전파된다. 이 밈(meme)은 견해(view), 의견(opinion), 컨셉(concept) 등을 의미하는데, 정치세계, 더욱이 선거풍토에서의 이 밈(meme)들의 전쟁(the war of memes)은 가장 빠르고 치열하게 전개된다. 이것은 시간을 초월하여 한 사람의 밈이 발생하여 복제된 후에 다른 사람에게 순식간에 전달되어 정착하게 되고, 이는 또 다시 복제(copy)되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고...계속해서 이렇게 여러 가지 복제기술을 이용하여 수많은 밈들이 모여서 하나의 집단 밈을 형성하여 거대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데 이 것을 소위 “여론”(public opinion)이라고 한다. 이렇게 형성된 여론은 선거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런데 이 밈들의 전쟁은 선거운동 때에 치열하게 전개되는데, 과거와 같은 독재체제나 IT 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는 여론몰이가 더디고 힘들었지만, 오늘날과 같이 인터넷과 같은 문명의 공간에서는 누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 여론매체를 잘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크게 득을 보아온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머릿속에서 복제된 밈들을 복제하여 우선 컴퓨터의 사이버 공간으로 이식하고 그 컴퓨터의 엄청난 속도와 광범한 공간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머리에 다시 복제 정착시키게 된다. 이러한 밈들의 전쟁은 제3물결과 제4물결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오늘날 유행 내지 절대시할 정도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제4세계에 들어왔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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