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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계]의 특징 (017): [신학] 환경(생태) 신학 (Ecological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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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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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13:37:35, 조회 : 2,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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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계]의 특징 (017): [신학] 환경(생태) 신학 (Ecological Theology)
기독교 신학은 시대를 따라 그 패러다임의 흐름이 변해왔다. 옳건 그르건. 초대교회 시대에는 하나님 중심 신학 (Theocentric Theology)으로 신학의 출발점(Starting point)이 하나님으로 그 결론도 하나님으로 맺었다. 그래서 삼위일체(Trinity)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했다. 심지어 이단들의 발생도 하나님 중심으로 일어났고, 이에 따라 삼위일체에 관한 이단설들이 등장하여 영지주의(Gnosticism), 모나키안(Monarchistics) 등과 같은 이단들이 생겨났다.
다음으로 그리스도 중심 신학으로 그리스도론이 신학의 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양성에 대한 도전을 받아 이원론(Dualism), 도케티즘(Docetism), 유출설(Emanation), 소시니안니즘(Socinianism), 그리고 근대에 와서도 예수의 역사적 탐구를 통하여 현대신학에서 신학적 이단들이 수없이 많이 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는 성령중심의 신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제3물결이라고 할 수 있는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오순절(Pentacost)과 같은 성령파 들이 우후죽순 같이 일어나 교단들을 형성하게 되었다. 수정된 오순절 운동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는 신오순절 운동을 통하여 카리스마 운동(Charismatic movement)이 세상을 뒤 덮을 것 같은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이러한 전통적 신학들이 점차 뒷자리(backseat)로 물러앉고 새로운 신학의 패러다임으로 환경 중심 신학 즉 생태신학(Ecological theology)과 같은 변형신학(Metatheology)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생태신학은 신학의 출발점과 그 중심이 하나님이나 그리스도, 성령의 신중심이 아니라 피조계인 생태계가 중심이 되는 신학이다.
환경이란 오늘날 가장 관심이 있는 키 워드(key-word)이다. 그래서 정부도 환경단체들에게 절절 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시위를 하면 고속도로, 고속전철, 새만금과 같은 사업이나, 심지어 대선공약으로 삼았던 대운하 사업 등이 어려움을 겪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환경의 기본이 지구이기 때문인데, 대지의 여신 가이아(Γαία)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닌지?
오늘날 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환경철학(Ecological philosophy), 환경윤리(Ecological Ethics), 환경공학(Ecological technology), 환경신학(Ecological theology), 환경도시(Ecological town), 환경평가(Ecological evaluation) 등등 수없이 많은 전문용어들이 생겨났다. 생태신학도 그러므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학으로 등장하고 있다.
환경이란 단지 주변 환경으로서의 위치가 아니라 중심 분야로 부상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환경이 없이는 인간마저 존재할 수 없고 하나님의 피조물에 관한 사역무대도 존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환경을 떠나서는 신이나 인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을 하나님 혹은 인간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과 인간관계를 자연보다는 역사를 중점으로 전개해나갔기 때문에 신론에 있어서 인간은 역사나 혹은 초역사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자연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는 관심이 없었다. 죄관 역시 무생물 내지 무인격의 자연과의 관계가 아니라, 인격적이며 생명이 있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생명 있는 인간과의 계약을 통한 윤리적 관계에서 정의하였다. 짐승들을 비롯하여 자연 만물은 인간을 위한 환경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자연환경과의 계약관계가 수립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의 계약관계가 수립됨으로서 자연 혹은 짐승에 대한 죄 의식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인간뿐만 아니라 짐승과 자연만물에 대한 죄책감까지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그러므로 오늘날 자연을 파괴하거나 짐승을 살상하는 것도 범죄행위로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연을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자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원론도 인간중심이 아니라 자연을 구원의 주체로 삼자는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이 인간보다는 자연구원에 있고 이로 인해 인간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좀 더 나가서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고 인간을 자연 속에 제한시키려는 논리이다.
인간을 위한 자연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하는 자연,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자연 속의 인간의 존재를 전제하고 이에 따라 초월적 하나님(transcendent God) 보다는 내재적(자연 안에) 하나님(immanent God)으로서의 신관을 정립하고 이러한 환경신학 적 출발점으로부터 신학을 전개해나간다. 인간과 자연이 상호 분리가 아니라 상호교통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신학은 인간과 자연을 분리해서 생각했으나, 그것은 하나님과 세계의 상호관계성보다 양자간의 철저한 분리를 초래했고, 이로 인하여 자연의 영역에는 하나님의 신적 차원이 개입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태신학에서는 하나님과 세계의 분리관계가 아니라 구별관계로서 하나님이 자연세계 안에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원리 안에 실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생태신학은 삼위일체의 원리 즉 삼위의 일체성과 삼위의 관계성의 신학적인 성격과 유사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생태신학에 있어서 삼위일체인 성부, 성자, 성령을 주제로 한 삼위일체 신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생태신학은 신론 적, 그리스도론 적 신학뿐만 아니라 성령론적 신학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그리스도, 그리고 인간과의 매개역할을 성령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태환경의 상황에서 이러한 삼위일체 신학의 매개역할을 생태학적 자연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생태학적 성령 론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 중심과 인간중심의 신학의 출발점이 자연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중심이 아니라 자연중심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으로, 구원의 약속까지도 인간만을 위한 이기주의적인 발상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성취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학의 패러다임이 신 중심에서 인간중심, 인간중심에서 자연중심으로 전환되어 현재는 자연중심의 생태학적 신학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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