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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사역 중단과 지속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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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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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07:41:05, 조회 : 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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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사역 중단과 지속성 (1)
사역 중단에 관한 논의
내용 목차
1 선교사 사역 중단 방지 프로젝트(ReMap)
2 선교사 사역 지속성 연구(ReMap II)
사역 중단(attrition)은 선교뿐만 아니라 군대, 외교, 사업 등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중요한 이슈이다. 선교사가 사역 현장을 떠나는 사역 중단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불가피한(unpreventable) 사역 중단이다. 즉, 은퇴, 계약 종료, 질병으로 인한 중단, 적절한 사역 변경 등이다. 둘째, 방지 가능한(preventable) 사역 중단이다. 즉, 선교사의 관리 소홀, 비합리적 기대, 조직적 학대, 개인적 이유 등으로 선교단체나 교회의 동의 없이 사역을 중지하고 선교지를 떠나는 경우이다. 이것은 선발 과정에서나 적절한 준비나 훈련 혹은 효과적인 돌봄이나 의사소통이 있었다면 피할 수 있는 사역 중단이다. 테일러(William D. Taylor)는 이를 ‘문제가 있는 사역 중단’(problem attrition)이라고 칭한다.1
‘attrition’을 적절히 나타내는 용어는 무엇일까? 이전에는 주로 중도 탈락으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오롯이 선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방지 가능한 사역 중단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사역 중단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뉘앙스가 있는 ‘중도 탈락’보다 ‘사역 중단’이 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는 사역 중단의 가장 큰 원인으로 훈련 부족, 재정후원의 부족, 개인적 요인(헌신 부족, 낮은 자존감과 스트레스), 동료와의 문제 등을 꼽는다. 그러나 그는 사역 중단이라는 용어가 포기, 실패, 낙제 등으로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왜냐하면 사역 중단의 이유가 선교사 개인의 자질로만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기존 선교사의 텃세가 있든지, 파송 전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했거나 파송교회나 현지교회의 지나친 기대, 적절한 행정적 지원의 부재가 원인일 수 있다.2 또한 선교사가 사역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경우 대부분 원인은 믿음의 상실이나 도덕적 실수와 같이 불명예스러운 수치가 아닐 수 있다. 은사와 소명이나 영적 자원을 적절하게 배치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3
사역 중단은 빙산과 같다. 빙산의 대부분은 물속에 잠겨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사역 중단의 현상 밑에 숨겨진 진짜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선교사 자신뿐만 아니라 선교 구조와 선교 대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지 가능한’ 사역 중단의 원인을 면밀히 규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선교 역사를 보면, 사역 중단은 초대교회부터 직면한 문제였다. 스데반은 순교했고,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한 선교여행에서 이탈했다. 데마(Demas)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역을 떠났다. 이처럼 순교, 동료와의 갈등, 마음의 변화, 질병, 타문화 사역의 어려움 순교 등의 사역 중단은 ‘보내는 선교’에서 너무 비싼 대가이며 너무 큰 손실이다.4
선교사 사역 중단 방지 프로젝트(ReMap)
1993년 브라질의 카샴부(Caxambu)에서 열린 선교대회의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의 타문화 선교사 중 초임 5년 이내 사역을 그만두거나 안식년 후 사역지에 돌아가지 않은 비율이 75%였다. 해마다 평균 15%가 사역을 중지했다(이후 정확한 조사를 통해 방지 가능한 사역 중단은 평균 7%로 확인되었다).5
WEFMC(World Evangelical Fellowship Missions Commission)는 사역 중단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선교사 사역 중단 방지 프로젝트”(Reducing Missionary Attrition Project, ReMAP)를 시작했다. 테일러는 ReMAP의 연구 목표를 다음의 세 가지로 규정한다.7
a. 장기 선교사의 사역 중단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 문제의 범위와 성격을 결정하는 것
b.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것
c. 전 세계 선교단체와 교회에 결과를 제공하여 사역 중단을 줄이는 데 돕는 것
1994년과 1996년 사이 기성 파송국(Old Sending Countries, 이후 OSC)인 호주, 캐나다, 덴마크, 독일, 영국, 미국과 신생 파송국(New Sending Countries, 이후 NSC)인 가나, 나아지리아, 코스타리카, 브라질, 인도, 한국, 필리핀, 싱가폴 등 총 14개국의 사역 중단에 관해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세계 선교사의 약 1/6에 해당하는 23,000여 명의 장기 선교사, 단독 파송교회를 포함한 454개 선교단체의 사역 중단에 관한 중요한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지난 5년 동안 사역 중단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테일러와 엘킨스(Phillip Elkins)는 불가피한 원인을 포함하여 8개 항목(불가피한 원인, 결혼/가족 원인, 선교단체 원인, 개인적 원인, 팀과 관련된 원인, 문화적 원인, 업무 관련 원인, 기타), 26가지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을 1부터 7까지 순위를 매기도록 하였다. 테일러는 ReMAP의 결과물을 1997년 편집하여 Too Valuable to Lose(『잃어버리기에는 너무 소중한 사람들』)를 출판했다.8
WEFMC의 의뢰를 받은 영국의 Christian Research Association에 따르면, 1992년에서 94년 사이 선교단체에 속한 전 세계 장기 선교사 20명 중 한 명(5.1%)이 매년 사역을 중단한다. 이 중 71%는 방지 가능한 사역 중단이다. 글로벌 선교사 150,000명이라면 매년 7,650명(5.1%)이 사역을 중단한다. 4년이면 30,600명인데, 이 중에서 21,726명(71%)은 ‘방지 가능한 사역 중단’으로 철수한다. 은퇴, 정치적 위기, 배우자의 죽음, 결혼이나 직업 전환 등 불가피한 사역 중단(회원단체 변경 포함)은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9
WGM(World Gospel Mission)에 따르면, 사역 중단은 경력 선교사보다 언어 습득이나 문화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신입 선교사의 경우 더 많이 발생했다. 이와는 반대로 건강이나 연로한 부모 또는 자녀 교육으로 인한 사역 중단은 신입 선교사보다 경력 선교사의 경우에 더 많이 발생했다.10 사역 중단의 비율을 보면, 기성 파송국이 5.6%, 신생 파송국이 4.1%였다. 방지 가능한 사역 중지의 비율만 보면, 기성 파송국이 4.0%, 신생 파송국이 3.6%였다.11
가중치를 반영한 사역 중단의 원인을 살펴보면, 정상적 은퇴가 9.4%(OSC 13.2%, NSC 2%)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사역 중단의 원인은 자녀가 8.1%(OSC 10.1%, NSC 4.8%), 직업 전환이 7.4%(OSC 8.9%, NSC 4.9%), 건강이 7.2%(OSC 8.4%, NSC 5.1%), 본국 후원 부족이 6.2%(OSC 5.0%, NSC 8.1%),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이 5.9%(OSC 6.0%, NSC 5.7%), 개인사가 4.9%(OSC 5.2%, NSC 4.5%), 파송단체와의 불화가 4.7%(OSC 3.9%, NSC 6.1%), 부족한 헌신이 4.4%(OSC 2.7%, NSC 7.3%), 소명 부족이 4.1%(OSC 1.8%, NSC 8.0%) 등이다.13
가중치를 반영한 기성 파송국의 사역 중단의 원인을 살펴보면, 정상적인 은퇴(13.2%), 자녀(10.1%), 직업 전환(8.9%), 건강(8.4%),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6%) 순이다. 가중치를 반영한 신생 파송국의 사역 중단의 원인을 살펴보면, 본국 후원 부족(8.1%), 소명 부족(8.0%), 부족한 헌신(7.3%), 파송단체와의 불화(6.1%),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5.7%) 순이다.14
‘선교사 사역 중단 방지 프로젝트’(ReMAP)의 공헌으로는 방지 가능한 사역 중단을 선교사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히며, 사역 중단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필요성을 알려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또한 하나의 사역 중단의 원인에 관한 복수의 관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동일한 사역 중단에 관한 복잡하고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였다. 자료의 출처에 따라 크게 네 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15
a. 교회와 선교단체 리더가 듣고 이해한 원인
b. 선교단체 공식 서류에 기록된 원인
c. 선교사들이 개인적으로 가장 친한 친구와 나눌 수 있는 원인
d. (밝혀지지 않은) 진짜 원인
서류상 기록된 원인 중 법적 분쟁을 피하고, 그리스도인의 덕을 위해서 진짜 원인보다 불가피한 원인이나 개인적 원인으로 기록되는 경향이 있다. 브릴리(Peter W. Brierley)에 따르면, 기성 파송국과 신성 파송국 모두 사역 중단과 관련하여 서류상 기록과 선교본부의 이해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불가피한 사역 중단의 경우, 기성 파송국은 서류상 36%이지만, 선교본부의 이해는 29%였다. 신생 파송국은 서류상 13%이지만, 선교본부의 이해는 16%였다. 방지 가능한 원인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있었다. 개인적 원인의 경우, 기성 파송국은 서류상 20%이지만, 선교본부의 이해는 21%였다. 신생 파송국은 서류상 28%이지만, 선교본부의 이해는 32%였다. 결혼/가족 원인의 경우, 기성 파송국은 서류상 15%이지만, 선교본부의 이해 17%였다. 신생 파송국은 서류상 11%이지만, 선교본부의 이해 9%였다.16
사역 중단이라는 한 사건에 관련된 다양한 원인이 연관되어 있으며, 또한 사역 중단에 관한 입장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사역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대목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을 떠나 사역을 중단하는 선교사를 이해하며 사역의 결과물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아픔을 위로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회나 선교단체는 사역 전환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17
선교사 사역 지속성 연구(ReMap II)
WEAMC(Wold Evangelical Alliance Missions Commission)는 ‘선교사 사역 지속성 연구’(Reducing Missionary Attrition Project II: Worldwide Missionary Retention Study, ReMAP II)를 시작했다. 2002년에 약 3,000개 기관과 150,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대표하는 20개 선교 파송국의 코디네이터들이 런던에 모여서 조사 연구를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세미나를 했다. 선교사가 현장을 떠나는 사역 중단의 원인을 살펴본 첫 번째 ReMAP(1994-1997)과 달리, ReMAP II는 사역 지속성(retention), 복지(well being), 생산적인 활동에 가장 기여하는 기관의 업무와 건강한 장기 사역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18
WEAMC는 ReMAP II를 시작하면서 선교사 사역 지속성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무엇이 선교사로 하여금 위기를 극복하고 영적으로 활기차고 강하게 만드는가? 둘째, 선교사 사역의 열매를 맺고 변화하는 상황과 필요에 끊임없이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어떤 조직 구조와 실행이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는가? 넷째, 선교사를 세워주고 사역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19
ReMAP II의 연구 대상은 장기 선교사, 즉 타문화(cross-cultural)권에서 전임으로 사역하는 3년 이상의 경력 선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선교사 부부는 2인으로 계산하였다. 39,600명의 장기 선교사, 600개의 선교단체가 응답했다. 선교단체는 독립적인 선교회나 교단 선교부 혹은 자체적으로 파송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조사 표본은 한 국가의 30-95%를 보여주는데, 응답에 가중치를 두어 데이터 왜곡을 최소화했다. ReMAP II는 각 선교단체의 선교사에 관한 사회학적, 통계적 데이터에서 조직적 관행까지 자체 평가를 요청했다. 사역 지속성과 관련하여 10개 항목(선교회에 대한 배경 정보, 선발 절차, 교육 수준, 파송 전(pre-field) 훈련 요건, 목회적 멤버케어, 선교회 운영, 현재 효과성에 대한 기여, 효과성에 대한 방해, 사역 기간 기록, 지속성 기록) 총 98문항에 걸쳐 조사했다.20
ReMAP II는 기성 파송국(Old Sending Countries, OSC)과 신생 파송국(New Sending Countries, NSC)을 구별하여 분석하였다. 기성 파송국에 호주,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미국 총 26,600명의 장기 선교사와 325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신생 파송국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가나, 과테말라, 홍콩, 인도, 한국,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총 13,065명의 장기 선교사와 275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ReMAP II는 선교 지속성이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과 복잡한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관관계가 강하게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으로 말하면, 사역 중단의 최소화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다.21
기성 파송국이나 신생 파송국 모두 그들의 역사, 문화, 교회 전통, 교회의 기대가 있다. 선교사의 역할과 단체의 운영 방식은 필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한다. ‘선교사 사역 지속성 연구’는 선교사 후보 선정부터 사역 지속율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22
a. 선교사 후보 선정(Candidate Selection): 기성 파송국과 신생 파송국 모두 선교사 후보 선정에 매우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장기 사역에서 선교사 후보의 선정은 결정적인 요인이다. 그런데 신생 파송국은 상대적으로 기성 파송국보다 지역 교회에서 사역 경험, 타문화 경험, 재정 지원의 가능성, 스트레스와 부정적 사건에 대한 적절한 대처 능력, 그리고 확실한 기도 후원에 낮은 등급이었다. 타문화 경험은 선교 사역에 탁월한 준비이다. 기도 지원은 선교사의 효율적 사역에 핵심이다.
b. 파송 전 훈련(Pre-field Training): “사역 지속율이 높은 기관은 그렇지 못한 기관보다 평균 2배의 신학 훈련과 3배의 공식적 선교 훈련을 기대했다.” 이것은 기성 파송국과 신생 파송국 모두 파송 전 현장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c. 비전과 소통(Vision and Communication): 신생 파송국은 때때로 기성 파송국보다 이 분야에서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이것은 비전, 정해진 절차, 조직 구조가 서구 개념일 뿐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킨다. 영적 기초와 분명한 목적의식은 성공적인 사역을 위한 이중 초점(twofold foci)을 제공한다.
d. 리더십(Leadership): 사역 지속율이 높은 기관은 선교사의 고충 처리의 문서화된 절차가 있다(OSC, NSC). 우수한 현장 감독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NSC)
e. 오리엔테이션과 훈련(Orientation and Training): 초임 선교사들은 오리엔테이션과 지속적인 훈련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선교사에게 은사와 기술의 지속적인 훈련, 기회 제공, 초임 선교사에게 효과적인 현장 오리엔테이션(OSC, NSC), 초임 선교사에게 현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언어 학습 준비와 문화 교육의 권장(OSC)은 사역 지속율을 높일 수 있다.
f. 사역(Ministry): 선교 사역 관련 이슈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매우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신생 파송국은 사역에 자리를 잡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기성 파송국은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며, 배우자의 역할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신생 파송국의 선교단체는 단체에 헌신하는 선교사에게 높은 등급을 부여했고, 신생 파송국과 기성 파송국 모두 사역에 자리 잡고 발전시키는 것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g. 사역 성과(Ministry Outcomes): 사역 성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기성 파송국과 신생 파송국 모두 선교사와 선교사가 섬기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에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현지 교회는 선교사의 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기성 파송국의 선교단체는 지역 리더십 개발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지만, 현지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있다는 점에 낮은 등급을 부여했다.
h. 개인적 돌봄과 가족 후원(Personal Care and Family Support): 신생 파송국의 선교 단체는 총 직원과 시간의 14%, 총예산의 10%를 멤버케어에 투자하는데, 이것은 기성 파송국 단체의 두 배이다. 일과 휴식 사이의 적절한 균형, 주님과 개인적인 동행은 선교사의 삶에서 필수적이다.
i. 국내 본부 운영(Home Office Operations): 선교 책임자들은 국내 본부 운영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기성 파송국은 국내 본부 직원들이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사 후보를 선정하고, 선교사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디브리핑을 하는 것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j. 사역 지속율(Retention Rate): 선교 사역 지속율은 5년 혹은 10년 후에도 활발하게 사역하는 선교사 비율이다. 기성 파송국 단체 중 지속율이 높은 단체는 연간 97%이며, 낮은 단체는 89.95%이다. 이중 이탈한 선교사 중 52%는 방지 가능했다. 또한 지속율이 높은 기성 파송국 단체의 선교사 중 10년 후에도 사역을 지속하는 비율은 74%이며, 지속율이 낮은 기성 파송국 단체의 선교사 중 10년 후에도 사역을 지속하는 비율은 35%로 급락한다. 신생 파송국 단체 중 지속율이 높은 단체는 99.12%이며, 지속율이 낮은 단체는 93%이다. 사역 중단한 선교사 중 72%는 방지 가능했다. 또한 지속율이 높은 신생 파송국 단체의 선교사 중 10년 후에도 사역을 지속하는 비율은 91%이며, 지속율이 낮은 신생 파송국 단체의 선교사 중 10년 후에도 사역을 지속하는 비율은 48%이다. 개인, 가족, 사역, 팀, 선교단체 관련하여 잠재적인 사역 중단의 손실 중 기성 파송국은 45%, 신생 파송국은 65%를 줄일 수 있다.
‘선교사 사역 지속성 연구’(ReMAP II)의 공헌으로는 ReMAP II가 선교 사역 지속성과 선교단체의 업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선교사 후보사 선발, 비전 및 목적, 리더십, 의사소통, 개인적 돌봄, 회원 관리, 사역, 사역 성과, 지속적인 훈련, 재정, 그리고 국내본부 운영 등 약 40개의 특정 요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지속성은 결정적 요인 하나가 아니라 일종의 망처럼 다양한 요인이 까다롭게 얽혀 있다. 이 복잡한 요인은 기성 파송국이나 신생 파송국 모두 그들의 역사, 문화, 교회 전통, 후원 교회의 기대를 반영한다.23 즉, 이러한 과정 중 하나라도 소홀할 경우 사역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지며, 사역 지속성은 떨어진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데) 선교사의 사역 지속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즉, 필요 이상으로 사역을 지속하는 것은 때때로 현지 지도력 개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지상명령은 단순히 복음을 위해 무작위로 방문하여 선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야 한다.” 선교단체는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구체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적절한 출구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은 사역 중단이나 선교사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24 또한 사역 중단에 대한 인식을 교정해야 한다. 사역 중단은 패배, 실패 또는 낙오자로 여겨서는 안 된다. 사역 중단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사역이 우선시 되지만, 사역 중단의 원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며 필요에 따라 전략적인 사역 전환 또는 재배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25
데트레프 블로허(Detlef Blöecher)는 ReMAP II의 결과를 통해 선교단체와 선교사의 모범적인 모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26
a. 잘 훈련된 선교사 후보를 기대하고 선발할 때 신중하게 적용한다.
b. 효과적인 리더십으로 원활한 소통을 하며, 섬기는 자세로 유연한 구조와 태도를 보인다.
c. 새로운 은사를 훈련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선교사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d. 선교사가 선교사와 선교단체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격려한다.
e. 하향식으로 선교사에게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f. 선교사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활용한다.
g. 시너지 효과를 이해하고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기관과 협력한다. 자신의 성공보다 하나님 나라를 고려한다.
사역 중단을 최소화하고 사역 지속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더 이상 선교사 개인의 몫이 아니다. 물론 은퇴, 건강 문제, 가족의 필요, 관계의 문제, 문화 갈등 등 사역 중단의 원인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소통, 적절한 휴식, 신뢰 회복, 멤버케어 등이 올바로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교사가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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