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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 역사의식: 인간의 문명과 하나님의 심판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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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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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3:43:35, 조회 : 2,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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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명과 하나님의 심판 (02)
둘째로, 신비주의적인 견해(the view of mysticism)로서, 신비주의(mysticism)에 있어서 인간의 문명은 “죄악시”(罪惡視)되고 만다. 세속적인 영화나 비디오는 물론, 라디오나 텔리비젼까지도 시청하는 것에 양심의 꺼림을 느껴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이는 예수님 이후, 사도시대에서부터 발생했던(AD 2C-AD 6C) 영지주의(Gnosticism)의 사고방식이다. 영지주의자들은 삼위일체 하나님(Triune God)의 삼위를 등급으로 정하여, 고급신(高級神), 하급신(下級神)으로 구분하여 하급신은 물질세계에 접하고 있는 신이라고 한다.
이원론적(duslistic)인 동방의 신비주의 사상, 특히 조로아스타교(Zoroasterianism)의 영향으로 하나님과 물질과의 영원한 대립관계를 가정하여, 하나님을 이원적인 아이온(Aeon)으로 정의한다. 이에 따라 구약(OT)의 하나님은 하급 아이온(Demiurge), 즉 “프레이로마”(πλήρωμα)로서 “케노마”(Χένωμ)로 창조하려고 강림하신 신적 충만(神的充滿)에서 타락한 조물주(創造主)이며, 그리스도는 “최고의 신”(Proper God)의 계시자요 중보자인 최고 아이온(Proper Aeon)으로서 영지를 가지고 “케노아”에서 “프레로마”에로 구원을 성취하려고 이 세상에 강림하신 참신의 특사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구약의 하나님은 하급신(Lower Aeon)으로서 조물주, 즉 물질세계의 창조주이며, 신약의 그리스도는 최고 아이온(Proper Aeon)으로서 재창조주이며, 참 하나님(Proper God)은 헤아릴 수 없는 심원(深源)으로 시종(始終)이나 이름도 없고 포착할 수도 없이 그 자신에 감금되어 있는 한편, 모든 존재위에 초원해 있는 존재의 근원, 즉 폴 틸리히(Paul Tillich)가 말하는 “존재의 지반”(the Ground of Being)과 같은 것이다. 그노시스 주의는 이러한 이원론적인 신관에 의거, 고상한 영지가 아닌 하급 아이온의 창조물인 “물질 세계” 자체를 죄악시한다.
오리겐(Origen)도 삼중원적(三重元的) 신개념(threefold concept of God)으로 성부는 존재의 영역, 성자는 이성의 영역, 성령은 영혼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영지주의의 에러(?)를 초래했다.
이에 반하여 터툴리안(Tertullian)은 영지주의의 입장을 반대했다. 물론, 오리겐의 신학사상의 배경이 알레고리의(allegorical) 성경해석을 도출하는 헬라의 철학적인 영향을 다분히 받았고, 터툴리안은 로마의 법률적인 해석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영지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에, 물질세계는 죄악시된다. 어떠한 의미에서 이 영지주의와 관계있는 것이 신비주의로서, 이 신비주의에서는 중세교회와 같이 성속(聖俗)을 지나치게 분리시켜 세속에서의 도피생활만이 거룩한 신앙생활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문명에 대한 태도는 문명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사실, 신비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문명을 죄악시하고 멀리하려고 하지만, 문명의 세계을 벗어나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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