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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 역사의식: 인간의 문명과 하나님의 심판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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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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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3:52:10, 조회 : 2,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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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명과 하나님의 심판 (05)
1970년 초에 한국에 와서 “하나님은 죽었다”는 사신신학을 주제강연으로 열을 올리고 돌아간 올타이져(Altizer)는 YMCA 강당에서 “하나님은 죽었다,” “우리는 신을 죽이는 신의 살해자가 되어야 한다”며 니체(Nietzche)와 같이 “신을 죽여야만 참 삶을 찾을 수 있다”고 열을 뿜으며 소위 “기독교 무신론 복음”(the gospel of Christian atheism)이라는 타이틀 자체마져 모순된 이상야릇한 괴변을 늘어 놓고 돌아갔다. 한바탕 회로리 바람이 휘몰아친 분위기였다. 사실, 그의 이론은 소위 엘리트들에게 어필하기 쉬운 전적으로 이성적인 논리였다.
그는 우선 본 회퍼(Bon Hoeffer)의 “세속세계” (Secular World), 혹은 “성년에 달한 세계”(World come of age)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현대는 성인의 시대(man of age)이므로, 원시 기독교 시대의 유아기의 크리스천들과 같이 믿고 행동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세속세계에서의 인간은 종교가 필요없게 되어 로빈손(Robinson)의 말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없이 살아라”고 외치며, 본 회퍼의 “무종교적 인간” (Religeonless man)으로서의 인간은 자율적인 존재요, 더 이상 초월하신 신을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또 그는 본회퍼의 “신이 명한 무신”(God-commanded godlessness)의 개념으로서 “우리가 정직하게 되는 유일한 길은 현세에서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이(entis deus non dareture)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회퍼의 주제들을 종합해서 이용하고 있는 올타이저의 사신론 사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독교기 초기 유아시기에는 위에 계신 하나님(God above)을 의지하고 그 하나님께 기도하며 복을 빌었지만, 이제 \"성년에 달한 기독교\"(Christianity come of age) 시대의 크리스천들은 위에 계신 하나님(God above), 초월하신 하나님(transcendant God)이신 유대교적인 신개념(Jewish concept of God)을 버리고, 내재하신 하나님(immanent God)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계신 초월신에게 언제나 매달리겠는냐며, 이미 내 속에 와서 계신 하나님을 계발해야지 위에 계신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면, 문명도 신앙도 개발할 수 없고 단지 의타적인 존재로서 미개인으로 머물러 “종교적인 바바리안”(religious Babarian)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초월적인 절대신인 재래의 기독교의 신개념(神槪念)을 인간의 내재적 신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즉 우리가 종래부터 믿어오던 전통적인 기독교의 절대 신인 하나님을 죽여야만 인간의 자율적인 가능성을 자유롭게 개발하여 지상낙원을 건설할 수 있다는 고등 인본주의(higher humanism)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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