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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주석/강해/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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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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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13:59:15, 조회 : 2,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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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주석/강해/설교학)
창세기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창세기 1장 1절 말씀의 구조(structure)와 의미(meaning)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구절의 말씀이 시작(始)과 중심(中)과 끝(終), 즉 창조의 시작이요 내용이며 완성으로서, 창세기는 물론 전 성경의 구조와 내용을 대표하는 말씀으로 신학적인 기초가 되기 때문에다.
그러므로 창세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1장 1절 말씀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ץꙠאָꕗ תꔞꕵ םיꗪꚂה תꔞ מיꕙꗟꔤ אꙜꔯ תיꚄאꙟꔮ/Ἐν ἀρχῇ ἐποίησεν ὁ θεός τὸ ούρνὸν καὶ τὴν γήν)의 말씀 중에서, ① ”태초에“(תיꚄאꙟꔮ/Ἐν ἀρχῇ), ② ”하나님“(מיꕙꗟꔤ/ὁ θεός), ③ ”천지“(ץꙠאָꕗ תꔞꕵ םיꗪꚂה תꔞ/τὸ ούρνὸν καὶ τὴν γήν), ④ ”창조하시니라“(אꙜꔯ/ἐποίησεν) 등등의 용어들(terms)이 내포하고 있는, 사전적 의미(lexical meaning)로서의 문자적 의미(denotaion)와 함축적 의미(connotation)를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역사적으로 이해야 한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성경 본문(Bible text)에서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신학적 의미(theological meaning)를 정확히 파악(把握)해야 한다. 왜냐하면, 위의 용어들은 독특한 어원학적(etymological) 및 신학적인 의미들(theological meanings)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태초”(太初)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영원(永遠)과 시간(時間)의 개념을 신학적으로 정확히 정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 1장 1절에 나오는 “태초”(Ἐν ἀρχῇ)와,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종말론적인 의미와 연계시켜서 정립해야 하며, “하나님”(מיꕙꗟꔤ)과 같이 특수하게 복수용법을 사용하고 있는 용어도 역시, 요한복음에 나타난 삼위일체 교리(三位一體 敎理(Trinity Doctrinine)와 연관시켜서 조직신학적(Systematically)으로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조론(創造論)에 있어서는 신학적으로, 오로지 성경 중심 사상을 토대로 정립해나가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몇가지 부류로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는, 무신론적 창조론이고, 둘째로, 유신론적 창조론이며, 셋째로, 중재론(혹은 妥協論)이라고 할 수 있다. 무신론적 창조론은 불신 과학자들에 의하여 정립된 것으로 진화론적 우주관이며, 유신론적 창조론 중에는 정통신학과 급진 자유주의 신학의 입장으로 갈리어, 전자는 절대창조론(Creatio ex nihilo)를 믿으며, 후자는 우주진화론을 도입하여 기존의 원물질인 질료(質料, ὕλη)에로부터의 창조, 즉 형태없는 질료로부터(ἐξ ἀμόρϕου ὕλης)의 창조를 주장한다. 이 원물질(Raw material) 사상은 본래 플라톤의 이데아(Platonic Idea) 사상에서 온 것으로 성경의 로고스(λόγος) 개념을 위협했던 이교적 철학개념이다.
이 중재론은 성경을 과학과 타협해서 창세기 1장 1절과 3절 사이에 중건론으로 비롯된 시간적인 간격(gap of time)을 메꾸어 보려는 시도로, 이는 근본주의자들(Fundamentalists)에게서 더욱 활발히 전개되었던 이론이다.
둘째로, 창 1:3에서부터 진행되는 창조역사를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 창조 기사(creation accounts)를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하나님이 1:1-2에서 천지의 원본(original)으로서의 시간(時間)과 천지(天地)를 피조계(被造界)의 기초(basis)로 창조해놓으시고(욥 38:4), 그 기초를 통하여 구체적인 현상 세계(現象世界, phenomenal world)의 창조인 “6일 창조”(six-day creaton)를 질서 정연하게 진행하신 것을 알 수 있다. 드라이브(Drive)에 의하면(quoted by Skinner) 창조에 관하여 “6일 중 첫 번째 3일에는 창조(創造)를 준비하는 기간(days of preparation)이고, 다음의 3일은 창조를 완성(完成)하는 기간(days of accomplishment)”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창조주(Creator)로서 절대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계(the whole creature)는 상대성으로 창조된 것이다. 결국 창조주 하나님을 제외하고, 모든 것들이 상대성이라는 차원이라고 할 때, 하나님의 창조물 역시 시작되는 순간부터 상대성에 의하여 창조된 것이다.
그러므로 창 1:1, “태초에”(תיꚄאꙟꔮ/Ἐν ἀρχῇ)라는 시간이 시작되면서부터 영원에 대한 시간의 상대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절대자이신 하나님(מיꕙꗟꔤ)의 피조물로 “천지”(ץꙠאָꕗ תꔞꕵ םיꗪꚂה תꔞ)를 창조하셨는데, “천지” 역시 하늘과 땅이라는 상대성으로 지음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피조물의 성격의 맥락에서 볼 때, 창 1:1-2에서 하나님이 기초를 놓으신 후에, 1:3에서부터 “6일 창조”를 상대성 원리에 의하여 질서 정연하게 창조하셨음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창세기의 기사를 분석해보면, 상대성 원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 “6일 창조” 중, (1) 첫째 날에 빛과 어두움(1:3, 4), (2) 둘째 날에 윗물과 아랫물(1:6, 7), (3) 셋째 날에, 육지와 바다(1:9, 10), (4) 넷째 날에 큰 광명과 작은 광명(1:14-16), (5) 다섯째 날에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1:20, 21), (6) 여섯째 날에 짐승과 사람(1:24--28) 등 모두 상대적인 피조물로 창조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이 원리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섭리해나가시는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이다. 이는 다음에 창세기에서 연속되는 천지와 인간의 역사속에서도 선명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상대적 대조들(relative contrasts)은 창세 이후, 연속되는 역사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물과 인물들에도 거의 꼭 같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ㅇ들어, 아담 이후 가인과 아벨로 이어지는 불경건한 자손과 경건한 자손, 노아의 구원과 세상 사람들의 홍수심판, 아브라함 이후 이스마엘과 이삭, 그리고 에서와 야곱 등등 계속해서, 어거스틴이 그의 역작 “하나님의 도성”(The City of God)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의 나라(the heavenly kingdom)와, 세상의 왕국(the earthly kingdom)이 평행선을 그으며 진행될 것이다.
창세기의 역사적 내용은, 대략 한 주제와 함께 10개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주제는 창 5:1의 “이것은 계보의 책이라”(This is the book of Generation)를 제외하고는 “이것들은 계보들이니라”(These are the generations)로 되어 있어서, 창세기의 구조가 역사적인 계보를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계보”라는 것의 히브리어 원문은 “돌레도트”(תוֹדꗝוֹꚕ, toledoth)로 한 가계(家系)의 계보를 넘어 전 인류들의 역사적 계보를 의미한다.
창세기에 나타난, 이 “돌레도트”(תוֹדꗝוֹꚕ, toledoth)의 10단계의 계보는 (1) 천지의 계보, (2:4-4:26), (2) 아담의 계보(5:1-6:8), (3) 노아의 계보(6:9-9:29), (4) 노아 후손의 계보(10:1-11:9), (5) 셈의 계보(11:10-26), (6) 데라의 계보(11:26-25:11), (7) 이스마엘의 계보(26:12-18), (8) 이삭의 계보(26:19-35:29), (9) 에서의 계보(36:1-43), (10) 야곱의 계보(37:1-50:26) 등으로 구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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