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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뢰아 사상 (09) (인간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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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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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06:44:33, 조회 : 2,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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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베뢰아의 인간론은 무엇이 문제인가?
앞서 말한 대로 김기동은 인간은 마귀를 멸하기 위해 지음 받은 존재라고 주장하다가 <하나님의 의도론>을 내놓으면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위해 지음을 받았다고 번복했다. 그의 인간창조는 "이중 아담론"이라고 명명될 수 있지만 자신은 “이중 아담론”란 말을 전혀 사용한 적이 없으며 자신을 이단으로 몰고 가려는 자들의 음해라고 말한다.
그는 창세기1장27절의 남자와 여자는 암컷과 숫컷을 의미하는 것이며 몸과 혼, 즉 인격만 가진 존재라고 한다. 창세기 2장7절의 아담은 비로소 영과 혼과 몸을 가진 인간으로써 창세기 1장의 아담과는 서로 다르다고 한다. 창세기 1장의 사람은 영(靈)이 없는 무령인간(無靈人間)이며, 창세기 2장의 아담은 영을 소유한 유령인간(有靈人間)이다. 그가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것은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남자(male)와 여자(female)이라는 단어를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의 인간론은 단순히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귀신론 및 구원론 등 또 다른 신학적인 문제로 연결된다.
창세기는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써 창세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두 번씩 기록하는 당시의 문화를 채택했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읽다보면 동일한 사건이 중복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문서설(文書說)을 주장하는 자들은 이것을 서로 다른 사람들이 기록한 것을 모세가 모아서 편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지만 이것은 타당치 않는 주장이다. 사건이 중복되는 곳을 몇 군데 찾아보면 창세기 1:26-27과 창세기 2:7이다. 여기에는 인간창조가 두 번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반복의 기록 방법은 고대 셈족의 문헌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글리슨 아쳐 박사에 의하면 창세기 저자는 우선 짧게 요약하여 진술한 후에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는 좀더 부연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했다.(글리슨 아쳐, 구약총론, p.142)
따라서 창세기 2장4절에서 4절 이후부터는 창조 제 삼일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즉, 1장에서 다룰 수 없었던 세부적인 사항을 다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경작해야 할 식물들이 아직 싹이 트지 않았으며, 그래서 경작할 사람이 없어서 초목과 채소가 아직 나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를 잘못 해석하면 인간이 먼저 창조되는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또한 창세기 2:18-19절에서 보듯이 인간이 창조되고 난 후에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가 창조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이 밖에도 창세기 6장과 9장에 나오는 노아 홍수 사건도 두 개의 독특한 기사로 서로 융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김기동은 <베뢰아 23차 특별집회>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짐승은 죽어 땅으로 돌아가고 사람도 죽어 땅으로 돌아가는데 영은 흙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의 영은 언제 부어 주었습니까? 사람에게 영이 언제 있었느냐 이 말입니다. 교리주의자들, 즉 성경을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 생각대로 한다면 분명히 육과 영이 합쳐 있었기 때문에 육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은 심판을 받든지 영생에 들어가는데 언제 영이 들어갔느냐 이겁니다. 그 사람들은 흙으로 사람을 지어서 호흡을 넣었다고 했는데 영은 언제 넣었느냐 이 말입니다. 이해 못하겠어요? 얘기 해봐요. 어느 구절에 있어요? 언제 영을 부었다는 것이 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필경 흙으로 돌아간다고 창세기3:19에서 말했는데 흙으로만 다 돌아가고 남는 것이 없다면 죄짓고 고민할 필요도 없고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고생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도 흙으로 돌아갈 수 없는 영 때문에 지금 고민하는 것입니다. 언제 육체에 영이 들어가 있느냐 이겁니다. 언제 들어갔느냐 이말여..이 거짓말쟁이들이 사람들을 다 잘못 가르쳐서 혼돈케 하는 것입니다. 이해되요? 안되요? 무슨 이야기인지... 분명히 사람이 흙으로 된 것과 영이 합쳐서... 그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고 거기에 생기를 넣으니 이제는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즉 영이 되었어요. 즉 생(生)이라고 하는 사람에다가 영이라고 하는 생기를 넣었다 이말입니다. 그래서 원래가 이 영이란 말은 ‘퓨뉴마’라고 했어요. 호흡이라고도 합니다. 고전12:13을 보면 하나님이 성령을 마시게 했다고 했습니다. 호흡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호흡이라고 해서 숨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창2;19을 보면 짐승은 흙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짐승을 지어서 호흡이 없어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었습니까? 호흡하게 하신 것입니까? 그냥 흙으로 짐승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생기가 필요없습니다. 영이 필요없는 것입니다. 그냥 이름만 지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 즉 영을 불어넣으신 것입니다. 사람은 영이 없어도 완전한 존재로서 결혼도 할 수 있고 걸어다닐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영이 없다고 해서 사람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영을 불어넣어 비로소 생령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담이라고 할 때 ‘아’라는 말은 영(靈)이란 말로써 ‘엘로힘’이란 말에서 나왔는데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엘로힘’이란 말은 천사의 영도 되고 사람의 영도 되고 하나님도 엘로힘입니다. 단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것입니다. ‘담’이란 말은 생(生), 피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담이란 말은 ‘생령’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흙이 사람이 되었다가 흙에 영이 들어가니까 생령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에게 만일 영을 불어 넣지 않았다면 그냥 사람입니다. 그러나 영을 부어주는 바람에 생령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생령이 된 것입니다. 흙이 짐승도 되고 새도 되었는데 그들에게는 생기를 불어넣지 않고 이름만 지어준 것입니다. 믿는 자와 안 믿는 자가 다른 점이 안 믿는 자는 성령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신자와 우리를 겉으로 봐서는 모르듯이 이와 같은 것입니다.
어느날 아담이 타락했습니다. 너는 육신이 흙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즉,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짐승처럼 죽으면 끝난다면 심판도 지옥도 필요없는 것입니다. 영은 어디에서 왔느냐 이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보고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2:7에서 영을 부었다고 하면서 우리를 이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문제입니다. 우리보고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문제를 가지고 이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냥 생령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짐승처럼 죽으면 끝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생령이 되었기에 영이 남아서 심판을 받고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육체는 죽지만 그러나 영은 심판받기 위해 남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확실히 아셨습니까?
그러나 우리보고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의 모형을 만들고 나서 비로소 호흡을 넣어 그때부터 호흡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죽고 나서 심판을 받는 영은 언제 부어 주었냐 이 말여...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창1:27을 보면 남자와 여자라는 말은 남성 여성하는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고 암컷 수컷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의 숫컷이며,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의 암컷입니다. 오직 이 존재들은 다른 짐승들처럼 땅에 충만하는 존재들일 뿐입니다. 영이 없기 때문에 생육하고 번성하는 동물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그 모양대로 지음을 받았지만 그들은 영적인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흙으로 지은 사람일 뿐입니다. 이들은 죽으면 그냥 짐승처럼 내세가 없고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존재들입니다. 영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기동의 이러한 무식한 주장은 창세기의 기록과정과 히브리어 원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오류이다. 창세기 1장은 큰 그림이며 2장이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임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창2:7의 ‘생령(生靈)’은 ‘산목숨(living soul)’의 잘못된 번역이다. 창세기 2:7은 흙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 비로소 하나님께로부터 온 영을 받아서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다. 창세기 2:7의 생령을 문자 대로 해석하면 ‘살아있는 영’이란 뜻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영이 죽기고 하고 살기도 해야 한다. 여기에 생령으로 기록된 히브리어 ‘네페쉬 하야’는 ‘살아있는 영’이 아니라 ‘살아있는 목숨’으로써 우리말로는 ‘산목숨’ 또는 ‘산존재’(living being)이다.
이 단어는 고전15:45에서 ‘산영(靈)’이라고 했는데 헬라어 ‘프쉬케 조산’은 ‘산목숨’(living person)이 되어야 한다. KJV이나 NIV 영어 성경은 이 단어를 'living spirit'이라고 하지 않고 원문에 맞도록 정확하게 ‘living soul'이라고 번역해 놓았다. 우리말 성경은 이것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영(靈), 혼(魂). 또는 영혼(靈魂)이라고 혼용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성서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말 성경이 이렇게 혼용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말 형성과정에서 사람이 죽으면 혼백(魂魄)이 몸을 떠나서 귀신이 된다고 믿는 동양사상과 맞물린 중국어 성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혼백(魂魄)을 줄여서 혼(魂)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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