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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뢰아 사상 (04) (창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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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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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06:29:33, 조회 : 2,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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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베뢰아 창조론은 무엇이 문제인가?
베뢰아의 창조론은 성경에 기초한 정통교회가 믿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김기동의 창조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김기동이 강의하는 베뢰아의 시대적인 구분을 잘 해야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혼동이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김기동이 때와 장소에 따라 말을 번복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전에 그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마귀를 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는데, 따라서 어떤이는 김기동의 신학을 <마귀 박멸신학>이라고도 했다. 이렇게 초창기 그의 신학은 온통 마귀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예수를 알려면 마귀를 알아야 되며 그래야만 예수의 하신 일이 어떠한 일인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모른다면 마귀를 모르고 마귀를 모른다면 예수도 모르는 것입니다.”(마귀론, p.14)
그는 만물 창조 이전에 하늘에서 범죄한 천사 루시엘을 단번에 진멸하실 수 도 있었지만 천사가 지음을 받을 당시 그에게 수동성과 배타성이라는 인격을 주었기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처벌하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원 전에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기로 작정된 예수 보다 사람을 먼저 창조하였으며, 결국 사람에게 선악과를 먹게 한 마귀를 합법적으로 처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1990년대 이전에 그가 가르쳤던 내용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베뢰아의 핵심사상인 <하나님의 의도론>이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마귀가 도전했을 때 당장 하나님이 멸하시면 될 텐데 왜 그렇게 오랫동안 묵인했느냐'고 하지만 하나님은 반역하는 천사를 인정해서 묵인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불법을 합법으로 처리하시려고 한 것입니다."(1985년, 마귀론, p.62)
"죄짓고 오는 인간에게 상까지 주시겠다는 것은 인간이 마귀를 멸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위한 사전의 안내자였기 때문입니다."(1985년, 마귀론 상, p.78)
그는 천사에게는 두 가지 의지, 즉 수동성과 배타성을 소유한 피조물로 지음을 받았는데 사용하지 않았어야 할 배타성을 사용함으로써 천사가 지위를 떠났다고 했다.
“배타성은 그것을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요소를 더 효력있게 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그런데 천사가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용함으로 자기 지위를 떠난 것입니다. ”(마귀론, p.63)
그러나 이렇게 천사의 배타성은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가 뒤에 가서는 천사의 배타성은 사용하라는 것도 사용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천사의 배타성은 사용하라는 것도 사용하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지위를 지키기 위하여 순종해야 하는데 그 지위를 떠나 이를 사용했던 것입니다.”(마귀론, p.64)
김기동의 이런 말바꿈은 그것이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며 성경을 자기의 개인적인 생각을 집어넣어 억지로 해석했다는 증거이다. 성서학자들은 주석(exegesis)과 “읽어넣기”(eisogesis)를 구분한다. 주석이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 단어의 어원은 “인도해내다”라는 의미의 헬라어인데 성경을 주석한다는 것은 성경에 있는 말씀을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그대로 뽑아내는 것을 의미한다.(R.C. 스푸라울, 성경해석학, p.41)
김기동은 범죄한 천사 마귀를 심판 날까지 가두기 위하여 궁창을 지었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 궁창이란 음부이며 또한 이 세상이다. 궁창을 만드신 둘째 날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마귀를 가두는 감옥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윗물과 아랫물로 갈라져 가운데는 공중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마귀가 흑암을 주관하는 자로 있었는데 공중이 생긴 때부터 공중권세를 잡은 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공중을 만드셨으나 '좋았더라' 하지 않으신 것은 마귀가 거할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누가 형무소를 만들어 놓고 '좋았더라'하겠습니까?"(마귀론 상, p.70)
그러나 창1:31을 보면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심으로써 이것은 둘째 날의 궁창도 포함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둘째 날 만드신 궁창(하늘)은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는 영광스러운 곳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다윗은 궁창(하늘)에 대하여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19:1)라고 했고, “할렐루야 그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시150:1)라고 노래하였다. 따라서 김기동의 궁창에 대한 주장은 지극히 비성서적이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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