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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뢰아 사상 (03) (귀신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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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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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06:28:12, 조회 :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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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 귀신론 비판 02
글쓴이 : 뉴욕평강교…날짜 : 08-08-02 22:42 조회 : 59
한편, 김기동은 자신의 귀신론과 관련하여 한국 교계가 서양 신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이다.
“사람들은 현대 서구 신학의 영향을 받아 귀신으로 말미암은 문제를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서 취급하도록 넘겨 버렸고, 또 기독교가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마귀론 하, p.16)
그는 나중에 다시 말을 바꾸어 서구 신학자들도 불신자의 사후 존재를 귀신이라고 한다는 말로써 자신의 주장을 변호하는 모순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김기동의 귀신론과 같은 주장을 한다는 서양 학자들이 누구인가 알아보자.
첫째, 알렉산더 캠벨(Alexander Campbell)을 비롯하여, 심리학자인 조우 비임(Joe Beam), 호주의 성공회 사제이며 무어신학교 교수인 볼트(Peter G. Bolt), 내적치유자로 유명한 존 샌드포드(John Sandford), 의학박사이며 천주교 계통의 치유서를 저술한 케네스 멕알(Kenneth McAll), 역시 심리학자인 마틴 에본(Martin Ebon), 그 밖에 펠리치타스 굿맨(Fellicitas Goodman), 윌리엄 바이저(William C. Viser), 프란시스 맥너트(Francis MacNutt)이다.
과연 이들이 주장하는 귀신의 정체가 성경적이며 정통신앙에 근거한 것인가? 특히 그는 그리스도교회의 창시자 중 하나로 알려진 알렉산더 캠벨(Alexander Campbell)의 주장을 가장 선호한다. 캠벨은 1841년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린 파퓰러 렉처 클럽(The Popular Lecture Club)에서 발표한 '귀신론 강연'(Address on Demonology)에서 귀신의 정체가 죽은 자의 영혼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는 그리스의 음유 시인인 헤시오드(Hesiod) 등의 기록에서 '인간의 영이 이 지상의 육체에서 분리되면 귀신이 된다'는 문구에 관심을 갖고, 귀신이라는 용어의 사전적 정의는 불신자의 사후 존재라고 주장했다.
또한 캠벨은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Josephus)와 필로(Philo), 저스틴 마터(Justine Martyr), 이레니우스(Irenaeus), 오리겐(Origen) 등도 역시 귀신을 죽은 자의 영이라고 증언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사도 요한의 제자인 이그나티우스(Ignatius)의 주장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이그나티우스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직접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서 베드로가 영이나 유령을 보았다고 여겼을 때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 24:39)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며, 이것은 유령은 몸이 없는 영을 말하는데 이러한 예수의 말씀은 당시의 개념대로 귀신(demon)과 유령(ghost)을 동일한 용어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기동은 귀신의 활동과 사역 기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창세기 6:3에 인간이 세상에 머무는 연수의 한계를 120년이라 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천 년 가까이 살았는데 노아 홍수 이후부터 사람의 수명이 줄어들었습니다. 곡식을 심으면 다 고르지 않고 위로 올라오는 것도 있고 내려가는 것도 있듯이 하나님이 인간의 연수를 120년이 하신 것은 평균수명이기에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더위와 영양부족으로 설흔네 살이 최장수인 곳도 있습니다. ‘엘리야가 죽을 병이 들매’라고 한 것은 늙어 죽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자연수명을 말하는 것입니다.”(마귀론 p.180)
“자기 수명을 다하고 갔다는 귀신은 없고 모두가 비운에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병이나 사고로 죽었거나 자살했거나 타살된 사람들입니다. 귀신들이 사람 몸에 들어와 있는 기간은 대략 1-2년에서 30년 가량입니다. 그러면 귀신들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사람의 수명은 보통 70-80세이나 120년을 최고로 하여 90-120년으로 자연수명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의 자연 수명이 90세인데 그가 50세에 병들어 죽었든 자살했든간에 비운에 사망했습니다. 그러면 90세에서 50세를 제한 나머지 40년 간이 귀신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귀신은 40년 간을 가족이나 친척 등으로 전전하면서 남은 자연 수명 기간 동안을 사역하는 것입니다.”(성서적 신학적 현상적 마귀론, p.226)
“귀신은 죽은 사람의 사후 존재임을 밝히지만 이때 자연사(自然死)했다는 사람의 이름을 대는 경우는 지난 사십오 년간 단 한 건도 보지 못했다. 모두가 병들어 죽었거나 사고를 당해 죽었거나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백 세 이상 되어 죽었다는 사람의 이름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p.81)
김기동은 어떤 근거로 인간의 한계수명이 120년이라고 하며,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가? 그가 120년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 120년에 대한 성경의 근거에 대해 궁지에 몰렸을 때 빠져나가려는 속셈이다. 그는 창세기 6장 1절에서 4절에 나오는 사람의 딸들은 영(靈)이 없는 네피림들이 낳은 딸들이며, 하나님의 아들들은 영을 소유한 아담이 낳은 아들들인데 이들이 결혼하여 영이 없는 사람(네피림)이 되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사람의 수명을 120년으로 제한했다고 한다. 만일 어떤 불신자가 80세에 죽었다면 나머지 120세가 될 때까지 나머지 40년 동안 귀신이 되어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120년이 다 차면 무저갱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람의 자연 수명을 일백이십 년으로 보았을 때, 죽은 사람이 살았을 때 사용한 나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귀신으로 활동하다 거의 그 자연 수명에 이르게 되면 그 후로는 자동적으로 무저갱에 들어간다. 무저갱은 영원한 심판의 날까지 갇혀서 도무지 나올 수 없는 곳이다.“(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p.86)
김기동은 창세기 6장에 나오는 120년을 인간의 자연수명으로 제멋대로 계산하여 귀신론에 적용하였다. 즉, 그는 창세기 6장 3절의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에서 마치 ‘나의 신’이 아담의 코에 불어 넣었던 영으로 해석하여 그 영이 다시는 사람 속에 거하지 않음으로써 네피림이 될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것은 아담의 코에 불어 넣으셨던 영은 생명이나 목숨이 아닌 영적 존재가 되게 하셨다는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는 것이다.
김기동이 말하는 네피림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영이 있는 아담을 창조하기 위해 영이 없는 무령인간(無靈人間)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남은 자들이며, 둘째로 영이 있는 아담과 영이 없는 네피림 사이에서 태어난 자들이다. 그러나 김기동의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성경은 네피림은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들이었으며, 거인(giant)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네피림의 날을 120년으로 제한하셨으며(여기에서 말하는 네피림은 김기동이 주장하는 네피림이 아님), 그들은 노아의 홍수에 멸망한 후에도 얼마 동안 땅 위에 계속 존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네피림에 대하여 120년으로 날을 제한한 것을 가지고 김기동은 네피림이 아닌 그가 말하는 아담, 즉 영이 있는 사람에게 그것을 적용한 자체가 모순이며 자가당착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생명을 주는 나의 영이 사람 속에 영원히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살과 피를 지닌 육체요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다’ 그 무렵에, 그 후에도 얼마 동안, 땅 위에는 네피림이라고 하는 거인족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었다. 그들은 옛날에 있던 용사들로서 유명한 사람들이었다.”(창 6:3-4)
한편, 창세기 6장 3절의 본문에 나오는 ‘함께’라는 히브리어 ‘yadon'(야돈)이란 단어는 ’din'(딘)에서 파생된 것이며 이것은 ‘심판하다’ 또는 ‘변호하다’‘신원하다’라는 의미가 내포된 단어이다. 이 단어는 구약성경 전체를 통해 이곳에만 나오는데 NIV 영어성경은 ’contend with'라고 번역했고, KJV은 ‘strive'라고 번역했다. 한편, 고대 히브리어 본문에는 이것을 ‘remain with'라는 의미로도 번역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이 단어를 아카드어(語)로 번역하면 영어의 ’protect' 혹은 ‘shield’가 되는데 본문과 가장 근접하게 번역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다시 말해서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이 항상 그 족속과 다투거나 지키거나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심판은 120년 후에 할 것이다’라고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의 신’은 창세기 1:2과 같이 성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에 불어넣어 주신 생기(창2:7)을 의미한다. 창2:7의 ‘생령(生靈)’은 ‘산목숨(living soul)’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생령은 ‘살아있는 영’이 아니라 ‘살아있는 목숨’혹은 ‘산 존재’(living being)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는 자든 하나님을 모르는 자든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타락한 모든 인간을 홍수로써 지상에서 멸절시키시고자 하셨다.
따라서 120년을 사람의 자연수명으로 보는 김기동의 주장은 가당치 않으며, 창세기 5장에 나와 있는 셋의 후손들을 볼 때 36O세에 승천한 에녹을 제외하면 평균 수명이 912세였다. 홍수가 나기 전 노아의 나이는 500살이었으며 홍수가 있던 해는 노아의 나이 600살이었고(창7:6), 홍수 후에도 450년을 더 살다가 950세 죽었다(창9:28). 노아가 몇 년 동안 방주를 지었는가에 대한 이론은 아주 많은데 대개 120년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실 때 그의 세 아들이 모두 결혼했다고 했는데 그들이 몇 살에 결혼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노아의 장남인 셈은 노아가 502세 때 낳았다는 것을 보면 방주를 지은 햇수는 약 100년 안팎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귀신이란 어떤 존재일까? 우선 마귀와 귀신들에 대한 각각의 용어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사단(사타나스), 마귀(디아볼로스), 귀신(다이모니안), 천사(앙겔로스)인데 정통신학에서는 사단(사타나스)과 마귀(디아볼로스)를 같은 존재로서(계12:9; 20:1-2, 마4:10-11) 타락한 천사로 보며, 귀신은 사단(마귀)의 부하들로 본다. 본래 사단이란 “대적자”란 의미인데, 즉 하늘로부터 하나님께 범죄한 타락한 천사들 중 대장이 사단(마귀)이며, 그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을 귀신으로 본다.(유1:6; 벧후2:4)
귀신이 사단(마귀)의 부하라는 성경구절은 명시적으로 분명하게 나와 있는 것은 아니며 암시적으로 말하고 있는 구절은 있다. 그러나 김기동이 주장하는 것은 암시적인 표현으로도 찾아볼 수 없다. 귀신에 대한 성경의 암시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다. 칠십인이 기뻐 돌아와 귀신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항복하더라고 말했을 때에 예수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10:18) 이처럼 귀신은 사단을 우두머리로 하는 한 집단이며, 사단의 추락은 귀신들의 대장으로서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귀신의 왕이 바알세불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를 사단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사단이 사단을 쫓아내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다.(마12:22-27) 만일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존재라면 왜 귀신의 왕이 귀신을 쫓아낸다는 유대인의 비난에 대하여 예수님은 사단이 스스로 분쟁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만 한다. 김기동은 예수께서 귀신을 사단과 같은 존재의 개념으로 보셨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성경은 예수께서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다고 말씀하신다.(행10:38) 성경은 귀신과 마귀를 구분하지 않는다. 만일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존재라면 성경은 귀신들린 자를 왜 타락한 천사인 마귀에게 눌린 자라고 표현하고 있는가?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이 쫓았던 귀신을 ‘악귀’라고 하고 있다.(행19:12-16). 이 ‘악귀’는 바로 귀신이다. (행 5:16, 8:17, 16:18)
이 ‘악귀’라는 단어는 “프뉴마 포네로스”로써 죽은 자의 영혼이 아니라, “사악한 영” 혹은 “악독한 영”을 가리킨다. 이 ‘포네로스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많이 언급되어지며(마5:1, 5:37. 히13:12, 약2:4, 요이 1:11, 요삼1:10, 계16:2등) 주로 “악한”이라는 형용사로 사용되어진다. 즉 ‘프뉴마 포네로스’는 악한 영적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김기동이 귀신을 쫓는 것을 이단이라고 정죄한 자는 없었다. 그가 이단으로 규정되었던 것은 성경에 근거가 없는 자신의 체험적인 귀신의 정체를 주장하면서 교회 안에 많은 혼란을 야기시켰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느 누구도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귀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동은 자신이 귀신에 대한 전문가인양 착각에 빠져 있으며, 마치 그것 때문에 이단으로 부당한 핍박을 받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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