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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관리론 (24) (목회자의 자기개발) (목회자의 설교준비-설교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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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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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8 16:16:23, 조회 : 1,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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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록하는 방법은 설교자들의 습관에 따라서 타이프라이터나 손으로 쓰는 것이나 자유로울 것이다. 키보드에 익숙지 못한 사람들을 오히려 펜으로 쓰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키보드에 익숙한 사람들을 타이프라이터가 더욱 편리하게 느껴질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무엇이나 자신이 익숙한 방법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으나, 객관적으로 볼 때에, 요사이 가장 빠르고 편리한 설교 작성의 도구로 컴퓨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키보드에 익숙지 못했을 때에는 모든 것을 손으로 기록했으나 키보드에 익숙하게 된 이후에는 모든 것, 심지어 편지까지도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타이프라이터나 컴퓨터는 글씨가 인쇄체로 깨끗할 뿐만 아니라 규격이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편집이나 교정을 자유자제로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편집이나 교정을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필자가 박사논문 중에 서론을 당시 가장 좋은 타이프라이터로 쳐서 담당교수에게 보낸 적이 있었다. 그 즉시 담당 교수는 전화로 활자가 예쁘고 보기 좋지만 에디팅(編輯)과 코렉숀(校訂)을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서 즉시 컴퓨터를 구입하여 논문을 마친 경험이 있다. 논문을 마치면서 역시 느낀 것은 타이프라이터를 가지고는 논문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교도 여러 번의 교정을 위하여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다음으로, 원고가 기록되면 나무를 전지(剪枝)하듯 다듬을 필요가 있다. 원고가 설교시간에 너무 길거나 짧게 되는 경우에 전지가 필요하다. 아마도 원고를 노트 식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자기의 설교를 읽는 동시에 청중을 파악하는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설교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매번 원고를 철저하게 다듬고 관련이 없는 것들을 삭제하며 최대한 짧은 페이지로 원고를 줄이도록 권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주일 낮 예배를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부흥설교와 같은 특별한 설교는 사정이 다르다. 부흥설교와 같은 특별설교는 설교의 길이나 시간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설교형식에 매이지 않는다.
물론 설교형식이 잘 되어 있고 은혜로우면 금상첨화가 되겠으나 일반적으로 설교형식에 매이는 경우에는 설교가 굳어질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제한을 받는다. 부흥설교에서도 교인들의 신앙체계와 말씀의 풍성함을 위하여 은혜롭게 할 수만 있다면 강해설교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설교의 길이에 있어서 부흥설교는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있지만 주일 낮 설교는 주로 3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효과 있게 메시지를 전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간략하면서도 효과 있게 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일 설교는 되도록 간략하면서도 선명하게 작성해서 원고에 기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설교를 영감 있게 하기 위하여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 설교를 완성하게 되면 이제부터 설교자는 청중들을 어떻게 감동시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그의 설교에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리함과 동시에 이미 작성한 설교의 반응에 대한 포괄적으로 갖는 기대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는 인간의 말과 같지 않아서 인간의 영혼과 생활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설교자는 스스로 성령의 능력이 그 말씀을 선포할 때에 나타나도록 더욱 더 기도로 몰아쳐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조용한 확신과 거룩한 기쁨으로 청중들을 대면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설교할 시간이 올 때까지 그의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게 될 것이다.
그 후에 설교자는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을 통하여 청중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설교를 구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성령의 권능을 통하여 입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설교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대화나, 자기의 주장을 변증하기 위한 변론이 아니다. 사람들과 타협할 수 있는 카운슬링의 방법도 아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해석하고 해설해서 인간으로 하여금 마음을 열고 믿음으로 수납하도록 하는 것이다.
설교는 더욱 적극적인 의미에서 타협이 아니니 인간을 순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의 전달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설교는 인간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설복시키고 복종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설교에는 능력이 동반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성령으로 하지 않고는 주를 시인하도록 설복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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