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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황의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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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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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7 16:51:32, 조회 : 1,6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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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황의찬 목사
2. 주사파를 어떡해? ☞ 한국이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고 있다?
“당신은 주사파입니까?” “네 맞습니다. 저는 주사파입니다!”
이 대화는 불능이다. 우리 사회에서 그 누구도 자기를 주사파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주사파’가 우리 입에 회자 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진단해 보자.
세계 역사는 늘 좌 편향, 우 편향으로 나뉘어 갈등 속에 이어진다. 우리도 그렇다. 일제강점기에 이미 좌우대립이 있었다. 해방정국은 대립의 극을 달렸고, 그로 인해 엄청난 희생이 발생했다. 이 대립은 6.25라는 동족상잔으로 비화 되었다. 전쟁이 진정되고 안정이 오는가 했지만, 군부 정권이 등장하여 새로운 이념대립을 촉발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 운동이 세력권을 형성하면서 저항했다. 저항에는 마땅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운동권은 논리를 위해 박애주의, 종교사상, 공산주의 이론 및 숱한 사상과 이념을 차용했다. 여기에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도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웃픈’사건이다.
이후 운동권 출신에게 주체사상은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그들은 ‘주사파’로 몰리기 시작했다. 누구나 그러하듯 그들의 멘탈에는 다양한 사상이 녹여져 있지만, 주체사상을 꼭 집어내서 ‘주사파’로 공격받는다. 완전한 민주주의자도 완전한 사회주의자도 없건마는 한때 주체사상을 수용했대서 ‘주사파’로 부르는 것은 불합리다. 보수 진영에서 기를 쓰고 ‘주사파’라고 공격은 하면서, 정작 그들을 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하지는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정말 주사파가 확실하다면 우리는 그들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주사파는 북한에나 존재해야지 우리나라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보수 진영은 주사파라고 공격한다. 정치판이니까 가능하다. 국회의원에게는 면책특권이 있다. 국회에서는 상대방을 과장하여 공격하는 것이 상당한 선까지 허용된다. 면책특권을 이용하여 주사파로 공격한 것이 일반화되었다.
온 국민이 주사파 운운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아니 되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 기독교회다. 성경은 용서받지 못할 죄목으로 성령 훼방 죄를 천명한다. 성령 훼방죄인이 아니라면 교회는 차별 없이 전도하고 품어야 한다. 세칭 ‘주사파’로 분류된 인사가 예수 믿겠다며 교회당에 들어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한때 백인교회가 흑인의 입장을 거부하듯 할 것이 아니라면, 기독교인은 애시당초 ‘주사파’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정치인과 똑같이 주사파로 공격하고 싶다면 교회에서 벗어난 후에 할 수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정치인이 되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파견된 하나님의 백성이자 현실 세상에서 안 믿는자들과 이웃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중국적자이다. 기독교인이 두 세상을 살고 있듯이 크리스찬 정치인은 이를 더욱 분명하게 구별해야 한다. 정치마당에서는 주사파라고 공격했더라도 ‘교회’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서는 엄격하게 자제해야 마땅하다.
한 사람의 정신 안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사상과 이념과 신념과 신앙이 있다. 기독교인은 그중에서 신앙을 딱 집어내어 ‘기독교인’으로 불린다. 우리가 그것을 원하기도 하고 수용하기 때문이다. ‘주사파’로 불리는 이들이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굳이 그렇게 몰아붙이는 것은 폭력이다. 폭력은 크리스찬의 무기가 될 수 없다.
다음은
3. 사회주의 공산주의 지향?
4. 통일을 기도했던 교회, 지금은?
등으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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