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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구원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이해 (Biblical and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Salvation)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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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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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00:58:51, 조회 :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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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이해] ✝✝✝ (008)
(Biblical and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Salvation)
제1부 구원에 대한 성경적 이해
(Biblical Understanding of Salvation)
4. 성경의 영감 (Inspiration of the Scripture)
5. 성경구조의 원리 (Principle of Biblical Framework)
성경의 내용은 특수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일반 서적들과 달리 확실한 천상 세계(heavenly world)와 지상 세계(earthly world)를 다루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합리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다른 말로, 하늘나라와 세상 나라를 다루는 책으로, 하늘나라는 지상 나라의 원형(archetype)이며 이와 반대로 지상 나라는 하늘나라의 표상(ectype)이다.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어 합리적 성격(rational characteristics)과 초월적 성격(transcendent characters)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이 같은 입체적이며 영적인 구조, 즉 4차원의 구조(fourth dimension of the structure)를 알아야 한다. 신학적인 지식과 영적인 통찰력이 필요하다.
(1) 원형(Archetype)과 표상(Ectype)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의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단지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계시로 주신 성경 말씀을 통하여 믿음으로 아는 것뿐이다.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삼위일체(Trinity)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의(Divine Council)에서 창조의 컨셉(concept)을 결정하신 후에, 하늘나라의 모형(ectype)으로 세상(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중앙에 에덴동산(the Garden of Eden)을 창설하셨다. 당시의 에덴동산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walking with God) 곳으로, 하늘나라의 작은 복사판(small ectype) 즉 모형이었다. 그러므로 에덴을 낙원(paradise)이라고 칭하는바, 이 에덴이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거할 수 있는 곳이었다(창 2:8). 이 에덴에 네 강이 사방으로 흘러 동산을 적시고,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었다(창 2:9-17). 이러한 설명은 아날로그 방식의 표현이다.
이 에덴동산이 바로, 길 가운데로 흐르는 생명수 강 좌우에 생명 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고(계 22:2), 이기는 자들에게 먹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생명 나무 열매들이 있는 낙원(계 2:7; 7:17; 21:16; 22:1; 22:17)의 모델(model)이며, 그리고 가나안 복지의 원형(archetype)으로 가나안 복지는 이 에덴의 표상(ectype)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자손은 원형인 하나님 자손의 표상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백성의 표상이며, 모세는 원형이신 메시아의 모형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따라 광야에서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ectype/copy)과 그림자(shadow)며(히 8:5), 다윗의 왕국은 메시아 왕국(the kingdom of Messiah)의 모형이다. 다시 말하면 땅에 있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표상(ectype)으로 하늘에 있는 것은, 땅에 있는 것의 원형(archetype)이다.
성경은 이렇게 원형과 표상/모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늘에 있는 것은, 전체적인 것으로서 원형으로 완전하지만, 땅에 있는 것(첫 언약)은, 부분적인 것으로서 표상으로 불완전하다(히 8:7). 원형과 모형의 근본은 하나님(God)과 인간(man)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으로 모형 또는 표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간의 모델(model)이다. 그런데 에덴에서 실패한 인간이 메시아의 나라에서 회복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구속사적으로 살펴보면,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 나라가 평행선을 긋고 진행하다가 종말에 이르러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에 귀속된다는 것이 기독교의 역사관이다.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 15:24). 이 원리는 특히 다니엘서 7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하늘의 네 바람과 네 바다, 그리고 지상의 네 나라 관계에서 잘 묘사하고 있다.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은 그의 역작 “하나님의 도성”(Civitatis Dei)에서 역사상 세상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가 평행선을 긋고 진행하다가 종국에 가서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에 귀속된다는 기독교의 역사관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늘의 네 바람(four winds of the heaven)이 바다에 불 때, 바다에서 나오는 네 짐승(사자, 곰, 표범, 이상한 짐승)이 올라와 세운 네 나라(바벨론, 메데‧바사, 헬라, 로마)는 역사의 물결(the waves of history)을 따라 나타날 세상 나라를 대표하는 나라들로 세상을 지배하는 나라들이다(단 7:1-28). 이러한 종말론적인 패러다임의 변화(shift of paradigm)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diagram)를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2) 합리성(Rationality)과 초월성 (Transcendence)
앞에서 언급한 대로 성경은 일반 서적과 달리 합리적이며 초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상대적 진리와 절대적 진리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서 한편, 사람들이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다른 한편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성경은 인간에게 주신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로 이성적(reasonable)이고, 합리적(rational)이면서 초월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은 우선 그 기원(origin), 즉 탄생부터가 인간의 언어(language)와 문화(culture)의 옷을 입고 태어났기 때문에, 인간과 같이 온전히 합리적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 말씀은 루돌프 불트만(Rudolf Bultmann)의 말과 달리, 신화(myth)의 옷이 아니라, 인간이 알아듣기 쉽게 인간의 언어와 문화의 옷을 입고 세상에 나왔기 때문에,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인간의 눈높이 즉 인간의 수준으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합리적이다.
구약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만나시는 장면이 나온다(창 18:1-19:22). 대부분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나타나실 때는 천사의 모습과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야곱에게 나타나실 때,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실 때, 기드온을 비롯하여 사사시대 사람들에게 찾아오실 때는 반드시 천사나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다. 이러한 현상을 신학적인 전문용어로 신인동형론(anthropomorphism)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신령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바로 보일 수 없고, 인간과 대화하며 인간을 이해시키시기 위하여 인간의 눈높이에 맞게 사람이 되는 의인화(personification)로 나타나신 것이다.
성경 말씀은 근본 원리적인 차원에서 인간(사람)의 옷(culture)을 입고 태어났기 때문에, 인간이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형식원리로 ‘말씀의 성육신’(the incarnation of the Word) 원리를 의미한다. 즉 예수님의 성육신(incarnation)을 의미하며, 그러므로 말씀이 사람(육신)이 되신 예수께서 세상 사람(육신)들과 만나시고, 대화하시고, 죄를 비롯하여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셨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결국,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로 인간과 밀착해서 합리적으로 대화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한편으로 온전히 인간적이며 합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에(빌 2:6; 요 10:30; 14:9; 17:21), 인간의 합리적 사고를 초월하는 행동을 하시는 모습을 성경에서 발견하게 된다. 즉 예수께서 동정녀(처녀, virgin)에서 탄생하신 것을 비롯하여, 물 위로 걸어오신다든지, 직접 보지도 듣지도 못한 제자들의 수군거리는 말을 알고 계신다든지, 심지어 사탄이 예수께서 하나님이신 것을 알아보는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예수께서 신성을 가지고 계셨기에 병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심지어 자신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시는 능력을 지니셨다는 것은 바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는 성경 말씀 자체가 합리적이며 초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필로(Philo)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헬라의 로고스(λογός) 개념으로부터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월성(God)과 합리성(man)을 오해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고스의 개념은 한마디로 하나님(God) 곧 “말씀”(Word)이다. 하나님을 “말씀”으로 설명하려니까 요한이 당시의 헬라철학의 로고스의 개념의 내용(essence)이 아니라, 그 개념의 형식(form)을 빌려다 설명을 한 것뿐이다. 본래 철학에서의 로고스 개념은 절대적 개념이지만 신격과 인격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는 신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 유대의 유명한 알렉산드리아의 헬라철학의 영향을 깊이 받은 필로가 잘못 이용하여 성경적인 로고스 개념을 변질시켰던 것이다.
필로는 헬라철학자 플라톤의 초월적 신개념과 스토아주의의 내재적 신개념을 절충시키려다가 하나님의 인격적인 신관을 확립하지 못한 것이다. 그의 로고스관을 보면, 성경의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나 헬라의 초월신관에 의하면 세상과 관련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여기서 필로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의 접촉점을 위한 중재자로서 로고스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 로고스는 하나님일 수도 없고 사람(물질)일 수도 없으나 신적인 능력에 사로잡힌 중보적 존재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로고스는 “하나님의 그림자”(the shade of God)로 구약성경에서의 “주의 천사”(the Angel of the Lord)로서 헬라철학에서 말하는 “영원한 지혜”(eternal wisdom)라는 것이다.
철학적인 로고스관에 관해서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다루었는데, 특히 현대에 이르러 철학적 신학으로 유명한 폴 틸리히(Paul Tillich)의 로고스관을 보면, 인간 이성(reason)의 물음을 지성으로 답할 수 없기 때문에 계시(revelation)를 통하여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시 신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 지혜를 의인화해서 그리스도를 암시하는 내용이 잠언 1장에서부터 계속해서 나오는데(특히 8:1 이하) 이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적(symbolic), 은유적(metaphoric)인 표현으로 설명한 것이고, 그리스도의 본질(본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요한의 로고스관은 선재하신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그리스도가 선재하실 때에는 로고스(말씀)로 계셨는데,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뜻이다(요 1:1-14). 즉 그리스도는 완전한 신이시며, 완전한 인간으로 이 그리스도는 로고스의 성육신(incarnation)을 의미한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하여, 로고스(λογός)는 신성의 개념이 강조된 말씀이고 레마(ῥήμα)는 인성의 개념이 강조된 말씀으로, 로고스(λογός)는 주로 이론신학(theoretical theology)에서 사용하고 레마는 실천신학(practical theology)에서 주로 사용하여 다루고 있는 말씀으로 선재하신(pre-existed) 그리스도와 성육신하신(incarnated)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로고스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의 존재론적(ontological) 말씀으로 이 삼위(three persons)가 모두 신성(divinity)과 인격성(personality)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 성경적인 로고스관이다.
다음으로, 성경 말씀의 내용에서 성경이 지극히 합리적이며(rational), 반면에 초월적인(transcendental) 사실을 알 수 있다. 창조부터 구속과 종말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내용 중에 초월적인 기적의 사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조 자체가 초월적이지만, 인류가 타락한 후, 구속사에서도 하나님의 초자연적 초월적인 사건들로 꽉 차 있다. 예를 들어, 에녹의 승천 사건, 애굽 탈출 후, 홍해의 기적과 만나를 비롯하여 광야에서의 수 없는 기적들,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왕국 시대에도, 그리고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도 처녀의 잉태(virgin birth)를 비롯하여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없는 기적들이 모두 성경 안에서 발견되는 초월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성경은 합리적이면서 초월성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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